“위로+웃음+힐링 다 잡았다” ‘실연박물관’ 각양각색 이별 사연 대방출

입력 2021-05-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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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박물관`이 각양각색 이별 사연에 공감하며 따뜻한 위로와 웃음,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KBS Joy 신규 예능 프로그램 `실연박물관` 1회에서는 다양한 실연 사연에 공감하는 MC 성시경, 이소라, 딘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예고한 것처럼 각자의 사연이 담긴 물건들을 통해 감정을 공유, 함께 웃고 위로하며 공감을 건네는데 성공한 `실연박물관`은 첫 방송만으로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힐링 공감 토크쇼계의 끝판왕`에 등극했다.

이날 성시경은 "이별 후에 남은 물건들은 정리하기가 어렵지 않나. 그런 물건이나 추억을 가지고 오시면 저희가 깨끗하게 이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실연박물관`의 첫 번째 실연품인 `꽃 같은 소리 하네 신발`이 등장했다. 사연자는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서 내놓은 뒤, "전 남자친구가 남기고 간 꽃신이다.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려주는 여자친구를 고무신이라고 부르는데, 전역한 남자친구가 `기다리느라 수고했다`라며 여자친구에게 선물해 주는 게 꽃신이다"라고 운을 뗐다.

사연자는 전 남자친구와의 풋풋한 러브스토리와 헌신적이었던 군대 뒷바라지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를 듣던 성시경은 "이렇게 열심히 한 사랑은 후회가 없다"라며 공감했다. 하지만 훈훈한 이야기도 잠시, 사연자가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된 이유와 이별 당시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문자에 전 남자친구의 막말이 담겨 있었기 때문. 사연자는 꽃신을 폐기하기로 결정했고, "홀가분하다. 있었던 걸 처분한 거라서 아쉬운 건 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등장한 사연자는 중년의 증권맨이었다. 그는 의문의 가방을 들고 와 "20년간 함께한 동반자와의 이별이다. 저뿐만 아니라 천만 명 이상의 실연자가 발생했다"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후 공개된 가방 안에는 최근 생산 중단을 발표한 한 브랜드의 휴대전화가 가득 들어있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사연자는 해당 브랜드의 휴대전화 역사를 추억하며 자신이 직접 지은 유쾌한 스토리를 풀어내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그는 실연품에 `내 마음 엘지용?`이라는 전시명을 붙이며 "26년간 헌신하셨던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초콜릿의 달콤함을 잊지 않겠다"라고 진심이 담긴 위로를 건네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후 등장한 사연자는 신들린 듯한 저세상 댄스로 화제를 모았던 김윤의 전 `무한도전` 작가였다. 그는 `무한도전` 촬영 당시 입었던 청바지를 `죽음의 무도`라는 전시명의 실연품으로 내놓았고, "원래 대본에 들어있는 게 아니었다"라며 `무한도전` 촬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놔 흥미를 높였다.

특히 김윤의 작가는 예능이 아닌 스토리텔링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근황을 밝히며, "`무한도전`에서 저보다 훨씬 길게, 열심히 일해준 수많은 제작진이 있는데 `무도 작가`하면 제가 떠오르는 게 민망하고 죄송스럽다. 또 지금까지 `춤을 춰달라`고 하는 분들도 계신다"라고 실연품의 전시를 결심한 이유를 이야기해 이해를 도왔다.

무엇보다 김윤의 작가는 "오늘 마지막으로 추고 그만두시는 건 어떠냐?"라는 성시경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제가 몬스타엑스 민혁의 팬이다. 몬스타엑스 노래가 한 번이라도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과 함께 직접 편집해온 음악에 맞춰 여전한(?) 춤 솜씨를 뽐내 폭소를 유발했다.

이처럼 첫 방송부터 다채로운 이별 사연으로 3MC는 물론,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실연박물관`. `헤어짐을 상기시키는 모든 형태의 물건과 사연`을 담아내는 특별한 설정과 기대 이상으로 다채로웠던 사연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환상적인 입담을 자랑한 3MC의 호흡이 어우러져 `힐링 공감 토크쇼계의 끝판왕`에 등극한 `실연박물관`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실연박물관`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KBS Joy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시청자들의 사연을 공식 이메일을 통해 상시 모집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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