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주야 2교대 전환"…노조 "파업 무력화 꼼수"

입력 2021-05-28 16:48  



르노삼성자동차가 노조의 전면파업에 맞서 단행한 부분 직장폐쇄를 6월 1일부터 철회하고 근무체제는 주야간 2교대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직장폐쇄 철회와 노사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노조의 불법 파업 중단을 요구해 노조의 대응이 주목된다.

르노삼성차는 "6월 1일부터 주야간 2교대 근무로 원상 복귀를 결정했고 이를 위해 부산공장 부분 직장폐쇄를 철회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더 이상 노사 대립으로 인한 파업은 노사 공멸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정상적인 업무로 복귀를 통해 노사 현안들도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과 동참을 다시 한번 간절히 부탁한다"고 노조에 파업 철회를 호소했다.

사 측은 "코로나19와 내수 수출 물량 급감으로 지난해 60일 이상 비가동이 발생했고 2월부터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까지 겹쳐 불가피하게 3월 16일부터 주간에만 운영하고 잉여 인력에 대해 순환휴직을 단행했다"며 "다행히 아르카나에 대한 유럽 현지 반응이 좋아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품질 좋은 차를 충분히 공급만 할 수 있다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측이 직장폐쇄 철회를 결정함에 따라 노조는 31일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전면 파업 지속 여부 등 향후 투쟁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공격적인 직장 폐쇄 철회는 당연한 것이고 일방적인 2교대 전환 발표는 계약직 투입으로 파업을 무력화하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일방적인 2교대 전환은 사측이 현재 물량 맞추기에 급급하다는 방증"이라며 "회사는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부당징계와 구조조정을 즉각 철회하고 2020년 임단협에서 노조가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의 불법행위가 중단된다면 회사는 언제든지 노조와 협상할 용의가 있다"며 "정당한 파업이 아닌 물리적 강제 진입과 불법적 행위에 대해 회사는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며 파업 기간에 무노동 무임금도 철저히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XM3를 6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XM3는 올해 3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만 사전 출시됐으며 3개월간 유럽 사전 판매 목표였던 7천250대를 넘어섰고 이달 말까지 8천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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