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취지와 동떨어진 답변을 하기로 유명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기자에게 `돌직구`를 맞았다.
29일 일본 총리관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 결정을 계기로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니치(中日)신문 기자는 스가 총리에게 `기자회견에서 총리의 답변이 질문 취지와 어긋나거나 애매한 것이 많아 보고 있는 국민이 불만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어느 정도 수준이면 올림픽을 개최할지, 혹은 취소할지 구체적인 기준이 무엇인지를 질문하고서 "명확하게 답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스가 총리는 준비된 원고를 참고해 질문 취지와 어긋나는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거나 동문서답으로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공영방송 NHK로 생중계된 회견에서 기자가 이를 꼬집은 것이다.
스가 총리는 여전히 질문과 동떨어진 답변으로 대응했다.
그는 올림픽 개최 여부를 판단할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관한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는 대신 입국자 수 축소, 백신 접종, 입국자 동선 및 일반인 접촉 제한 등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위해 마련한 3가지 방역 대책을 길게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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