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긴축 우려에 1% 하락...테슬라 5%↓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6-04 06:45   수정 2021-06-04 06:49

미 증시, 고용지표 경계감에 하락
AMC "최근 급등, 사업과 무관…투자 유의"
연준, 회사채·ETF 매각 계획…'테이퍼링' 촉각
유럽 대부분 하락, 중국↓·베트남↑

[글로벌시장 지표/6월 4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민간 고용 호조에도 하락…나스닥 1.03%↓

현지시간 3일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 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지만,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7% 하락한 34,577.0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36% 밀린 4,192.8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 떨어진 13,614.5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과 실업수당 지표, 밈(Meme) 주식의 열기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사였다. 민간 고용이 100만 명에 육박하면서 다음 날 발표되는 노동부 고용 보고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고용이 크게 개선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이 예상보다 빨리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에 나설 경우 이는 주가에 부정적이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97만8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68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개선되고 있는 고용시장을 가리켰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8만5000건으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40만 건 밑으로 내려갔다. 양호한 지표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며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1.591%에서 1.622%까지 올랐다.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특히 기술주에 부정적이다.
[특징주]
■ FAANG
이날 주식시장은 기술주 중심으로 약한 흐름을 보였다.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가 1.97%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아마존과 애플도 각각 1.45%, 1.22% 내림세를 보였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테슬라
테슬라 주가는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6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5.33% 내린 572.84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전기차 주문량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는 소식에다 연쇄 리콜 사태가 겹치면서 주가가 주저앉았다.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차 4월 주문량은 1만8천여 대였으나 5월에는 9천800여 대로 감소했다. 여기다 테슬라는 이틀 동안 차량 부품 결함으로 세 차례 리콜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전날 볼트 조임 불량으로 6천 대에 육박하는 모델3와 모델Y 차량을 리콜하기로 한 데 이어 이날 안전벨트 불량 문제로 2건의 추가 리콜을 시행한다고 전했다.
■ `밈 주식` 변동성↑
주식 토론방에서 회자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밈 주식의 변동성은 지속됐다. AMC 주가는 개장 전 20%까지 올랐지만 신주 매각 소식에 오름폭을 모두 반납하고 17.9% 하락 마감했다. AMC 주가는 전날 95%가량 오른 바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블랙베리의 주가는 전날 31% 오른 데 이어 이날 4% 상승 마감했다. 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앤비욘드와 헤드폰 제조업체 코스의 주가는 각각 28%, 24% 급락했다. 이들 종목은 전날 각각 62%, 69% 급등했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바이든, 법인세 최저세율 15% 제시
바이든, 1조 달러 인프라 계획 타협안 제시
4일 백악관·공화당 추가 협상 돌입
바이든 대통령이 법인세 최고세율을 28%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수정하고 최저세율을 15%로 낮추는 방안을 새롭게 내놨다. 또한 세금을 회피하려는 기업들과 부유층의 세금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서 법 집행을 강화하자고 덧붙였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셸리 무어 캐피토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와 만나 이러한 타협안을 제시했다. 그동안 캐피토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에 반대해 왔다.
원래 바이든 대통령은 2조 3천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을 발표하고, 법인세 인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려고 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1%에서 28%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폭 인하했던 법인세율을 다시 인상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안에 거세게 반대했고, 인프라 투자 법안의 규모도 축소해야 한다며 반발해왔다. 예상보다 공화당의 반대가 거세자,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타협안을 꺼내든 것이다. 법인세 최저세율을 15%로 낮추고, 인프라 투자 법안의 규모도 1조 달러로 하향 조정해서 새로 편성했다.
한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양보`에 화답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이 `초당적 합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공화당과 백악관은 현지시간 4일 추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 바이든, 백신 해외 지원 계획 발표…한국도 포함
바이든, 이달 8천만회분 백신 지원 목표 제시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간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계획한 8천만회 접종분의 백신 중에서 약 2,500만회분을 다른 국가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2천500만회분 가운데 700만회분은 동남아시아로, 600만회분은 남미와 카리브해 국가, 500만회분이 아프리카로 보내질 예정이다. 나머지 600만회분 백신은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 인도에 직접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달에만 8천만회분의 백신 지원 목표를 제시했다.
■ 연준, 회사채·ETF 매각 계획…`테이퍼링` 촉각
연준 "지난해 첫 매입 회사채 연내 매각"

연준이 보유 중인 회사채와 ETF 주식들을 조만간 매각할 계획이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상 최초로 회사채 등을 사들여왔다. 연준이 노동시장의 공급부족 우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속에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이른바 `테이퍼링` 논의를 곧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사채 매도 결정이 나온 것이다.
연준은 팬데믹 이후 기업신용 펀드(SMCCF)`를 통해 회사채를 사들여왔다. 월풀, 월마트, 비자 등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52억 달러 가량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뱅가드 단기회사채 ETF 등 회사채를 소유한 ETF 지분 역시 85억 달러어치를 보유 중다. 연준은 이를 재무부를 통해 올 연말까지 모두 시장에 매각할 방침이다.
■ AMC "최근 급등, 사업과 무관…투자 유의"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밈 주식` AMC는 1천100만주 이상의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장중 30% 가까이 급락해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다만 이후 낙폭을 일부 줄여 18% 가까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AMC 측은 "최근 주가 급등이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과 무관하다며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모두 잃을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자사주에 투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포드, 중형 픽업 ‘레인저’ 2025년 전기차로 등장
GM "올 상반기 예상보다 상당히 좋아"

이날 전기차 시장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포드는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가 전기차로 등장한다는 소식에 강하게 올랐다. 한스 셰프 포드 유럽 대표는 “레인저는 2025년 이전까지 전기차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드 레인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먼저 선보인 다음 전기차 출시가 예상됐지만 하이브리드가 생각과 달리 친환경적이지 않고, 유럽 시장 내 배출가스 규제가 보다 엄격해짐에 따라 아예 처음부터 전기차로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GM은 올 상반기 순익에 대해 이전 전망치보다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상당히 수익성이 높은 트럭 생산 덕을 봤다고 평가했다. GM은 새로운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 2분기 세전 이익이 11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사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올한해 상당히 낙관적인 평가를 내놨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주요국 증시, 美 민간 고용 호조에도 대부분 하락

현지시간 3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1% 하락한 7,064.3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1% 내린 6,507.92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23% 하락한 4,079.24로 장을 끝냈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19% 오른 15,632.67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100만 명에 육박하는 등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되면서 미국의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하락 `철강·백주 섹터 강세`
현지시간 3일 A주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6% 하락한 3584.21P, 선전성분지수는 0.65% 떨어진 14761.13P,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1.27% 내린 3201.78P로 장을 마쳤다. 미국 의회가 중국과의 견제 방안을 포함한 법안을 상원에서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 등 미-중 갈등 심화 우려가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국이 유동성 확충 방안으로 은행 예금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증시 낙폭을 제한했다. 종목별로 철강, 백주 섹터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자동차 등은 떨어졌다. 특징주로는 하이난야도(600238.SH) 등 백주 섹터와 상하이린강(600848.SH) 등 상하이자유무역 섹터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1.75% 상승…두달만 최대 상승폭
3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1.75% 상승한 1364.28로 마감하며 지난 4월 1일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이다. 이날 증시 거래액은 전날 거래일에서 12% 급증하며, 전날 세웠던 올해 최고 거래액을 새로 썼다. 총 거래액은 29조2100억 동(VND), 미화 약 1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VN30지수는 1.73% 하락한 1504.37p로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에서 쉬어가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 도매업 0.93%, 부동산업 1.08%, 보험업 2.38%, 증권업 6.07%, 정보통신업 -0.24%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1조4000억 동(VND) 규모로 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2.45% 오른 329.95p를 기록했고,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1.43% 올라 90.67p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 휘발유 재고 증가·차익실현에 약보합

뉴욕유가는 휘발유 재고가 예상외로 늘었다는 소식과 차익실현 매물 등에 보합세로 마쳤다. 현지시간 3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03% 하락한 배럴당 68.8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지만 시장은 휘발유 재고가 늘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5월 2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507만9천 배럴 감소한 4억7천927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는 23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149만9천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372만 배럴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170만 배럴, 110만 배럴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란의 핵 합의 복원 가능성은 여전히 원유시장에 부담이다.
[금]
■ 강달러·고용지표 호전에 약세…차익실현도 영향
현지시간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1.9% 하락한 1,873.30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이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1,900달러 선을 반납하는 등 2주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3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팬데믹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미국의 가파른 경기회복 기대를 반영하면서다. 차익실현 매물도 낙폭 확대에 한몫했다.
*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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