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얀센 백신 100만회분 오늘 한국행…상황 특별"

입력 2021-06-04 06:36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100만 회분이 이날 저녁 한국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백신 지원에 대해서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직접 나서 주한미군 보호에 방점을 두며 특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제공을 약속한 100만 회분의 얀센 백신이 캘리포니아로 2천 마일을 이동, 항공기에 실려 오늘 저녁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시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한국시간으로는 4일 낮 정도다.
한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01만회분의 얀센 백신을 실은 군 수송기가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1시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이 지난 2일 김해기지에서 이륙해 미국 현지로 이동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2천500만 회분의 백신을 전세계에 나누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동석, 한국에 대한 백신 제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백신 2천500만 회분에 대한 배포 계획을 밝히면서 이 중 1천900만 회분을 국제 백신공급기구 코백스(COVAX)를 통해 공유한다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왜 전부 코백스를 통해 공유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한국 상황은 특별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목적은 사실 미군 및 미군과 함께 복무하는 병력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 나라에서 우리와 어깨를 걸고 있는 한국군"이라고 부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래서 이건 특별한 사례고 우리가 일정한 유연성을 유지하고 싶은 사례"라며 "75% 이상 대다수는 코백스를 통해 배포하지만 필요에 따라 코백스 외부에서 백신을 할당할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고 한국은 그런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한 백신 제공의 목적이 기본적으로 주한미군 보호에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저개발국이 아닌 한국에 백신을 제공하는 데 대한 미국 내 문제 제기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국에 대한 백신 제공은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합의됐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백신을 받는 어떤 나라에도 어떤 것도 요청하지 않는다. 양보를 얻어내려 하지 않으며 갈취하지 않는다. 우리는 조건을 부과하지 않는데 (조건 부과는) 백신을 제공하는 다른 나라들이 하는 방식"이라고도 했다.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공중보건 상황 개선과 세계적 전염병(팬데믹) 종식을 지원 목적으로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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