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정우성 언급 사과…"文정부도 비판해달라"

입력 2021-06-05 13:39  


배우 김부선이 지난해 배우 정우성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박근혜 정부를 비판한 것처럼 문재인 정부도 같은 잣대로 비판해달라"고 말했다.

김부선은 4일 페이스북에 "배우 정우성에게"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지난번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문제를 언급하며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으로 상처를 드렸던 점 용서 바란다. 제가 무척 경솔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실은 사과할 기회를 많이 놓치고 나의 경솔함에 후회만 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미 두 편의 좋은 영화 현장에서 뵌 적이 있었고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제가 곤궁한 처지가 됐을 때 따뜻한 시선으로 날 대해주던 정우성 씨의 선한 심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정우성이라는 배우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비교했을 때 우월한가. 경제와 공정은 나아졌나를 생각하게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나 추미애와 그의 아들, 윤미향, 이상직 의원, 정인이 사건이나 북한의 수십 차례 조롱에도 한마디 항의조차 시원하게 못 하는 겁쟁이 선배이다보니 권력자들은 감히 소환하지 못하겠고 그저 사람 좋은 정우성 씨를 소환해서 현실 비판과 풍자를 하고자 했던 제 본의가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는 거 잘 알면서도 심술을 부린 건 아닌가 반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부선은 "미안하다"라고 거듭 사과하고 "바라건대 과거 박근혜 정부를 비판한 것처럼 정우성 씨가 지지하는 문재인 정부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같은 잣대로 비판해주면 참 좋을 듯하다"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부선은 지난해 8월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정권 초기부터 나만큼 잘못된 거 빡세게 항의하고 덤빈 연예인 있으면 나와보라 하라"며 "정우성이 남우주연상 받고 김미화가 안산에서 완장 차는 이따위 뉴스를 보고 나면 지독한 위화감과 자괴감에 서글프다"라고 연예계 동료의 실명을 언급하며 저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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