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매각 신호탄 쏘아올린 HMM

박승완 기자

입력 2021-06-14 17:28   수정 2021-06-14 17:29

    산은, HMM 전환사채 주식전환
    <앵커>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HMM 전환사채의 만기를 앞두고 주식으로 전환할지 여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잠시 후 산업은행에서 관련 결정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인데, 잠시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박승완 기자, 산업은행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지 여부가 관심입니다.

    현재 어떻게 결론이 날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정확한 내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만, 주식 전환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전환사채는 만기 때 원금과 이자를 받거나 또는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데, 전환가격은 주당 5천 원. 전체를 주식(6천만 주)으로 바꿀 경우, 단순 계산으로도 2조 4천억 원의 차익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이익을 포기할 경우 배임 논란에 휘말릴 수 있어 주식 전환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체를 주식으로 바꿀 경우 산업은행의 HMM 지분율은 현재 11.94%에서 24.99%로 두 배 이상 늘어납니다.

    은행법상 보유지분이 15%를 넘으면 자회사로 편입해야 하지만 구조조정 대상인 기업의 경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예외가 인정됩니다.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HM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도 주식 전환에 무게가 실립니다.

    매각 과정에서 거래되는 지분이 30%를 밑돌 경우 적대적 M&A에 노출돼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산은과 해양진흥공사(4.04%), 신용보증기금(7.11%) 등을 합친 지분은 23% 수준인데, 전량 주식 전환을 하면 37%까지 지분율이 오릅니다.

    전문가들은 6천만 주나 되는 물량을 시장에 한 번에 풀면 주가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일단은 가지고 있다가 인수 기업에게 지분을 통으로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산업은행의 HMM 지분 매각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도 관심일 텐데, 어떻게 예상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기사회생한 HMM의 새 주인 찾기 시점을 두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역대 최고 수준의 해상운임에 힘입어 2분기 연속 1조 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점쳐지는 등 업황이 개선된 지금이 매각의 적기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HMM의 30년 만기 영구채 규모만 2조 6,800억 원. 이자율만 최대 10%에 달하는데, 이 같은 부담을 떠안을 기업이 있겠냐는 점이 발목을 잡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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