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환율 안정세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1억 달러 소폭 줄었다. 넉 달만에 감소 전환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5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47억 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올해 2월부터 넉 달 연속 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은 환율의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4월에 비해서 5월은 환율 변동폭이 적어 외화예금에서도 증감폭이 크지 않았지만 달러화 예금잔액만 보면 4월에 이어 5월에도 사상최고치를 찍으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5월 말 1,110.9원으로, 4월 말보다 1.4원 내렸다.
통화 종류를 보면 달러화 예금(819억 5천만 달러)은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대금 예치로 4월 말보다 1억 7천만 달러 늘었다.
위안화(14억 4천만 달러) 예금은 기업들의 수출대금과 해외 배당금 수령자금을 위한 현물환 매도로 3억 1천만 달러 줄었다.
엔화 예금(54억 6천만 달러)과 유로화 예금(42억 3천만 달러)도 각각 5천만 달러, 8천만 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46억 6천만 달러)이 한 달 새 1억 3천만 달러 줄었지만, 개인예금(200억 7천만 달러)이 3천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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