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판매책임 사모펀드 100% 보상…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팝펀딩 등 10건

입력 2021-06-16 10:31   수정 2021-06-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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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부실 사모펀드에 대해 투자금 100%를 전액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6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판매 책임 이슈가 불거진 사모펀드 상품에 대해 고객 투자금 100%를 전액 보상함과 더불어 전향적인 보상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판매책임 소재가 있는 부실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새로운 보상 기준에 따라 상품 가입 고객 전원에게 투자 원금대비 100% 손실을 보상하기로 결정했다”며 “금용소비자 보호,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내린 선제적 조치”라고 말했다.

이번 전액 보상이 결정된 펀드는 총 10개로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US핀테크)와 더불어 삼성Gen2, 팝펀딩(자비스), 팝펀딩(헤이스팅스), 피델리스무역금융, 헤이스팅스 문화콘텐츠, 헤이스팅스 코델리아, 미르신탁 등이 해당 된다.

펀드 전체 판매액은 약 1,584억원, 806개 계좌다. 이 가운데 이미 보상이 진행된 금액을 제외하면 한국투자증권이 추가 지급할 보상액은 약 805억원이다.

보상액 지급은 소비자보호위원회 의결과 실무 절차 등을 거쳐 7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별도로 분쟁조정 결과나 손실률이 확정되더라도 기존 지급한 보상금은 회수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내부 보상 기준도 강화했다. 보상 여부 판단 항목으로 불완전 판매 뿐 아니라 설명서 상 운용전략과 자산의 불일치, 운용자산 실재성 부재와 위험도 상이, 보증 실재성 및 신용도 불일치, 설명서상 누락 위험 발생, 거래 상대방의 위법 및 신의원칙 위반행위 등을 포함시켰다.

다만 시장 상황 변화로 인한 손실이나 투자대상 및 전략에 대한 고지가 명확하게 이뤄지고 정상 운용된 상품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 사장은 “펀드 운용 설명서상의 투자전략대로 운용되지 않은 상품이 보상대상”이라며 “설명서 전략대로 운용한 경우는 손실이 발생했더라도 이는 시장 상황에 따른 것이므로 보상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추후 판매 펀드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강화된 내부 보상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회사는 선제적 보상을 진행하는 한편 문제가 있는 카운터파티(운용사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투자자산 회수 및 구상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불완전 판매 종식을 위해 상품 공급, 판매 관련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상품선정위원회의 기능과 책임을 대폭확대·강화하고 투자상품의 사후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해 고객에 공급한 상품에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판매사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불완전 판매 이슈 근절을 위해 직원 교육과 감시도 확대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비용보다 고객 신뢰회복이라는 대명제와 이를 토대로 한 장기적인 영업력 강화를 우선적으로 판단했다”며 “선제적 금융소비자 보호정책 추진을 통해 소중한 고객을 보호하고 금융상품에 대한 신뢰회복에 미약하나마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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