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민간항공청(CAAV)이 IPP항공화물항공사의 화물운송 전문 항공사 설립 제안에 대해 교통부에 자문을 요청했다.
CAAV의 판단은 "베트남 국내 투자법에 따라 IPP항공화물항공사 사업은 관련 기관의 투자계획 승인을 받아야 하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게다가 "정부의 법령 제89호에 따라 IPP항공화물항공사는 항공화물 운송에 관한 업무증명서 발급 절차를 마쳐야 한다"며 사실상 신규 항공화물항공사의 승인을 거부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앞서 전임의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지난해 교통부가 제안한 2022년 이후 신규 항공사(화물항공사 포함) 승인여부에 대해 "항공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2년 이후에나 신규 항공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공식 발언했었다.
따라서, CAAV측은 IPP항공화물항공사 신규 설립 승인에 교통부의 거부를 요청하는 것이다. 명분은 CAAV측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코로나 상황이 장기로 이어지며 바닥으로 떨어진 수익과 늘어나는 역성장으로 이미 정부에 구제를 요청한 마당에 신규 항공사 승인으로 더욱 치열해지는 항공사업에 대한 문을 닫아달라는 요청에 업계는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IPP항공화물항공사 측도 승인을 얻어내기 위한 물밑 작업이 치열해 보인다.
IPP의 대표는 베트남에서 명품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유명한 사업가 조나단항응우옌(Johnathan Hanh Nguyen)회장으로 상당한 금액의 투자로 베트남 항공산업 부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응우옌 회장은 "IPP항공은 운항 첫해 약 11만5000t의 화물을 운송하고 미화 71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본 사업을 반드시 성사 시킬 것으로 공언했다.
한편, 베트남에는 아직 화물 운송 항공사가 없다. 항공편으로 수송되는 베트남 수출입의 80% 이상이 외국 항공사들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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