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주가조작 의혹 파문 [KVINA]

입력 2021-06-19 15:18  

[사진 : VNA]

올들어 더욱 폭발적 활황의 베트남증시에 주가조작 의혹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돼 재무부가 조사에 나섰다.
베트남금융투자자협회(VAFI)는 최근 성명을 내고 일부 투자자들의 제기한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내용을 밝혔다.
협회는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 상장된 일부 ````쓰레기 종목들-trash stocks````이 실제 가치의 수 백배로 조작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협회는 "이들 의심 종목들은 베트남증시 30대 우량주 바스켓인 VN30에 상장된 기업도 있는데, 이들 종목은 지난 수 개월간 수상한 움직임을 보여 주가조작 의심이 든다"며 재정부와 증권위원회 등 증시감독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협회는 구체적인 사례로 북부 꽝닌성(Quang Ninh省) 최대 카지노 운영사인 로열인터내셔널사(Royal International Corporation, HoSE: RIC)를 주가조작 의심 종목으로 꼽았다.
올들어 3월까지 RIC 주가는 약 690% 급등했지만, 이 기간 VN지수는 0.8% 하락했다.
RIC는 이후 61% 폭락하며 18일 종가 기준 1만7900동(VND)로 거래를 마쳤다.
협회와 일부 투자자들의 주장은 "RIC는 해당 기간 동안 사업을 통한 특별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는 RIC 주가가 급등할 만한 뚜렷한 이유가 없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경이 막히며 베트남의 많은 카지노 운영사들은 실적 악화로 문을 닫았으며 RIC 역시 지난해 발표된 실적에서 누적 적자는 3100억 동(VND)을 기록했다"며 관리 당국의 정밀한 수사를 촉구했다.
베트남국가증권위원회(the State Securities Commission of Vietnam, SSC)에서도 베트남금융투자자협회의 이번 의혹제기 이전에 주가조작 의혹이 있는 종목들에 대한 조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증권감독당국은 42개 거래계좌를 이용해 허수주문 방식으로 자사 주가를 끌어올린 건축자재유통 및 부동산 컨설팅기업 PIV(UPCoM: PIV)에 과징금 6억 동(VND)을 부과한 바 있다.
한편, 베트남증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장 분위기는 ````주가조작 의혹```` 소식에 대해서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어 현재까지는 장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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