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채굴 규제에 데스크로스까지'...비트코인 첩첩산중

입력 2021-06-21 09:18   수정 2021-06-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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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채굴 규제에 해시레이트 감소 '충격'
中 채굴업체 90% 폐쇄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데드크로스 직면"
(출처 = CNBC)

가상화폐 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 주말엔 눈 깜짝할 사이에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가슴을 졸였다.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중국의 채굴 규제에 따른 해시레이트(해시값) 감소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시레이트(해시값)란 채굴에 동원되는 연산력으로, 비트코인 값은 해시레이트가 하락하면 통상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중국 신장지역 채굴업자들이 정전으로 채굴을 중단하면서 해시레이트가 하락하자 1만달러나 급락한 바 있다.

이번 주말에 중국의 비트코인 광산이 대거 폐쇄됨에 따라 중국의 해시레이트가 크게 하락한 것이 비트코인 가격 급락을 부추겼다.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장외 및 기관 판매 책임자 조나단 치즈먼은 "장기적으로는 해시레이트가 중국을 벗어날 것으로 보지만 단기적으로는 이미 채굴해놓은 비트코인 재고 판매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아래로 떨어질 때 발생하는 데스크로스(시장이 약세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도 발생했다"며 일례로 "2020년 3월 비트코인이 데스크로스를 경험했을 때는 1년 동안의 하락 랠리가 시작될 때였다"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데드크로스에 직면했다"며 "이것이 주말동안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 압력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장 약세를 촉발한 배경으론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각국의 규제 불확실성이 꼽힌다.

최근 비트코인이 하락한 가장 큰 요인은 중국과 이란의 채굴 단속이었는데 특히 에너지 사용에 대한 우려에 중국 쓰촨성 남서부 지역의 야안시에서는 1년 이내에 모든 비트코인 및 이더 채굴 작업을 근절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글로벌 타임스의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의 비트코인 광산이 대거 폐쇄되면서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업체 중 90%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기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약 65%가 중국에서 발생한 만큼 이번 중국의 규제는 가상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다만 비트코인은 급락 이후 서서히 우상향하면서 낙폭을 거의 만회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우리시간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0.48%(171달러) 내린 3만 5,682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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