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관, 50여 년 만에 광화문 떠나 용산으로

임동진 기자

입력 2021-06-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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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위치할 주한미대사관 조감도
주한미국대사관이 1968년부터 50년이 넘도록 사용해 온 현재의 광화문 앞 청사를 떠나 용산공원 북측에 새롭게 자리 잡게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1년 6월 23일 제1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용산동1가 1-5번지 일원 주한미대사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과거 용산미군기지 내 캠프코이너 부지 일부로 용산공원 북측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5년 대한민국-미국 정부 간 체결된 주한미대사관 청사 이전에 관한 양해각서와 후속으로 체결된 부지교환합의서에 따라 미국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1년 미국정부와 맺은 주한미대사관의 건축과 관련한 양해각서의 내용에 따라 미대사관 청사 이전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추진해왔다.
용도지역을 녹지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건축물에 관한 계획(용적률 200%이하, 높이55m이하, 최고12층)을 결정하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건축허가 등 후속 절차들을 거쳐 착공까지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대사관 직원숙소부지로 사용하려던 구역 동측의 약 3만㎡의 부지는 지난 5월 체결된 한미 정부 간 부동산 교환 양해각서에 따라 국토부가 기부채납 받는 아세아아파트 일부와 교환돼 향후 용산공원으로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약 9,000평의 공원이 추가적으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고, 공원 북측의 보행 접근성과 경관이 개선되며, 남산부터 한강까지의 녹지축 연결에도 기여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40여 년간 추진되어온 주한미대사관 청사 이전의 밑그림이 마련되었다"며 "향후 용산공원과 잘 어우러진 새로운 대사관이 들어서고 한미 양국 간의 우호발전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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