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연내 인상하겠다고 시점을 `올해 내`로 구체화했습니다.
정부가 2차 추경을 통해 돈을 풀고, 한국은행은 돈을 조이는 엇박자 논란에 대해서는 `정책 조합`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돈줄을 조이기 위한 금리 인상을 연내로 못 박았습니다.
최근 이어졌던 금리 인상 시그널과 달랐던 것은 인상 시점까지 명확히 밝힌 점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에 대해선 "물가 상승 압력과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금융불균형으로 통화정책을 정상화로 하는 것이지 긴축은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현재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연내`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경기회복세가 빨라진 상황에 맞춰서 조정하는 것은 필요한 과정이고, 그것이 금리인상을 긴축으로 본다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주열 총재가 긴축 아닌 정상화로 힘줄어 말한 점은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 달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안정목표인 2%를 넘어섰고, 앞으로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를 찍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총재는 다음 주 최대 35조 원 규모의 슈퍼 추경안 발표를 앞둔 재정당국과 `엇박자`를 내고 있는것 아니냐 질문에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자영업자·소상공인 금리 정상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런 어려움을 재정정책에서 커버를 하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게 된다면 통화정책 효과 제약하는 것이 아니고, 바람직한 정책 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경제위기 회복 과정에서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재정과 통화정책에서 서로 보완하는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점으로 해석됩니다.
한은 안팎에서는 이르면 올해 3분기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고, 내년 1월 또는 2월에 추가로 0.25%p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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