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주 플래츠버그 전 시장 콜린 리드(Colin Read)가 최근 가상화폐 채굴 열풍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경제성이 없다"며 일축했다.
콜린 리드는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일자리 창출에 현혹되지 말라"며 "이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CNBC 인터뷰를 통해 지적했다.
리드는 몇 년 전 뉴욕 북부 약 19,000명이 사는 작은 도시 플래츠버그에서 가상화폐 채굴장이 들어서며 엄청난 전기요금을 감당했던 경험을 CNBC `The Exchange`에 소개했다.
그는 "(플래츠버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사업체 중 한 곳을 갖고 있었는데, 소수의 일자리만 창출했다"며 가상화폐 채굴에 대한 경제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고성능 컴퓨터를 사용해 블록체인 퍼즐을 풀어 비트코인을 생성한다. 이는 상당히 `에너지 집약적`인 일이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채굴에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며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발표를 철회했다가 다시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드에 따르면 2018년 플래츠버그는 상업용 가상화폐 채굴 사업을 일시 중단해야했다.
리드는 "당시 킬로와트 당 1.9센트의 에너지 활당량을 다 써버리니 전기료가 올라 주민들의 반발이 심했다"며 "할당량을 초과하면 도시 전체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플래츠버그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드는 "정해진 양의 전기 만 쓰면 된다"며 지속가능한 정책과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리드는 "정해진 양의 전기 만 가동하면 된다"면서도 "비트코인 채굴에 일정 기준을 둬서 신생 기업들의 진출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대체 비트코인 채굴에 얼마나 많은 전기가 사용되는 걸까.
에너지 요금 비교 서비스 업체 “PowerCompare.co.uk”는 "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된 에너지의 양이 이미 아일랜드와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의 연평균 사용량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PowerCompare.co.uk”가 인용한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Digiconomist”의 통계 결과 비트코인 채굴에 이용된 전기는 29.05 TWh였으며, 아일랜드의 연간 전기 사용량은 25 TWh였다.
한편, 리드는 스스로를 `가상화폐 팬`이라고 말하며 가상화폐를 "미래의 물결"이라고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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