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한-SICA…문 대통령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

정원우 기자

입력 2021-06-25 11:00   수정 2021-06-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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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한-SICA 정상회의
문 대통령 중미 세일즈 외교
"SICA의 여정에 한국이 함께"
코스타리카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언급
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제4차 한-SICA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은 안정된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역내 통합과 지속 가능 경제 발전을 이루려는 SICA 회원국들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한국과 SICA 간에도 포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제4차 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SICA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방역 물품과 경험을 나누며 연대와 협력을 실천했다"면서 "이제 그 협력과 연대의 지평을 더욱 넓히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SICA(Sistema de Integracion Centroamericana)는 중미 8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적 통합을 목적으로 1993년 발족된 지역협의체다. 벨리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이 정회원국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2012다년 SICA의 역외 옵서버 국가가 되었고, 아시아 최초로 중미 5개국과 FTA를 체결했다"며 "오는 8월에는 중미경제통합은행의 영구 이사국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는 SICA의 여정에 한국이 함께하고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SICA 정상회의는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열렸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중남미 국가들과의 첫 다자정상회의다. 문 대통령은 올해 의장국인 코스타리카의 카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 초청으로 참석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에 각별한 환영 인사를 건넸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2005년도에 16년 전 한국과 SICA 국가들 간에 아주 역사적인 행사가 일어나는데요. 노무현 대통령을 저희가 영접한 적이 있다"며 "오늘 11년 후 저희가 화상으로나마 SICA 국가들과 대한민국은 함께 이러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또 문 대통령에 "우리에게는 대통령님의 참여가 큰 영광"이라며 "저희가 대면으로 이곳에서 대통령을 맞이하기를 바랐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코스타리카와 중미를 방문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제4차 한-SICA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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