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스닥 넘어 만스닥…"K-유니콘 잡아라" [코스닥 25주년]

이민재 기자

입력 2021-07-01 17:29   수정 2021-07-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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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신시장 3위 코스닥
    시총 56배·일거래대금 5,200배 증가
    기관·외국인 유인책 필요
    <앵커>
    개장한지 25주년 된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56배 성장할 정도도 외형은 커졌지만 지수는 1천선으로 이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나스닥을 목표로 삼았던 코스닥이 천스닥에 머물지 않고 만스닥에 올라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립니다.

    이민재 기자 입니다.

    <기자>
    코스닥 시장이 생긴 지 25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는 5배.

    시가총액은 56배.

    일평균 거래대금은 5,200배 늘었습니다.

    하지만 탄탄대로는 아니었습니다.

    지난 1996년 7월 1일 1천선을 시작으로 2,83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2000년 이후로 닷컴버블, 세계금융위기 충격 등으로 급락과 정체를 거듭했습니다.

    지난해 초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5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회복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건 동학개미 열풍이 불고 나서부터 입니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인 16조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앞장 섰습니다.

    결국 코스닥이 시작할 때 지수인 1천 선을 회복했습니다.

    [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과 기술 특례 제도와 같이 코스닥만의 차별적인 상장 제도를 바탕으로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온 점에서 기인한다 할 것입니다. 혁신기업의 상장 활성화, 시장의 건전성 제고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데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

    다만 만족하기는 이릅니다.

    나스닥을 본떠 만든 코스닥인데 나스닥이 1만선에 올라설 동안 코스닥은 제자리로 돌아온 것을 볼 때 갈 길이 멉니다.

    세계에서 신시장으로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세번째로 큰 코스닥.

    시장 규모에 걸맞게 지수가 상승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유니콘 기업들이 등용문으로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를 활용하고 모험 자본 투자로 성장해, 스타트업들의 모범이 되는 선순환이 생겨나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 연기금 운용 방침에 있어서 코스닥 투자 의무 비중을 설정한다 거나 다양한 지수를 활용해서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 손실 준비금 제도를 도입한다 거나 또는 중소기업 우수 인력을 영입하는데 필요한 스톡옵션에 대한 비과세 특례 등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0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코스닥이 미래 성장 먹거리를 찾아 천스닥에 이어 만스닥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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