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에서 그린으로"…SK이노, 5년간 30조원 투자

임원식 기자

입력 2021-07-01 11:18  

배터리 수주잔고 '1테라+α'…'세계 3위'
"2030년 배터리 생산 500GWh 예상"
"2025년 분리막 40억㎡…세계1위 목표"
"2027년 플라스틱 250만톤 재활용"


SK이노베이션이 기존의 `탄소` 이미지를 벗고 `그린` 사업 중심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배터리 사업을 비롯한 그린 사업에 30조 원을 투자해 현재 30% 수준인 그린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늘(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김준 총괄사장과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경영진과 국내외 시장, 언론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린 기업` 전환을 위한 전략으로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 재활용을 포함한 배터리 사업 강화와 기존 정유·화학 사업의 친환경 전환, `탄소 제로`의 조기 실현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SK 측은 먼저 현재 배터리 사업 수주 잔고가 세계 3위 수준인 1테라와트(TW) 이상이라고 밝히며 이는 배터리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지난 2017년 5월보다 17배 늘어난 규모로, 돈으로 환산하면 약 130조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SK 배터리 사업을 이끌고 있는 지동섭 대표는 "내년 말에는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현재 40GWh 수준인 생산 규모가 오는 2025년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으로 올해 흑자를 달성하고 오는 2023년 1조 원, 2025년 2조5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는 2025년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전지분리막(LiBS) 생산 규모를 지금의 3배인 40억㎡ 수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분리막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준 총괄사장은 "올해 3천억 원 수준인 분리막 사업의 EBITDA를 4년 뒤 1조4천억 원까지 키워 이 사업에서만 `조원 단위 EBITDA` 시대를 만들어 그린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폐배터리 재활용(BMR, Battery Metal Recycle) 사업과 관련해서는 수산화 리튬 회수 기술을 자체 개발해 특허 54건을 출원해 놓은 상태라며 이를 활용하면 최초 리튬 채굴시 발생하는 탄소를 40~7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024년 국내외 상업 생산을 목표로, 당장 내년부터 시험 생산에 들어가 2025년에는 연간 30GWh의 배터리를 재활용하여 3천억 원의 EBITDA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외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으로 배터리 적용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배터리 생애주기(Life-time)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유·화학 사업의 친환경 전환과 관련해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그린 전략의 궁극적인 목표는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것"이라며 "SK종합화학이 생산하는 플라스틱 물량 100%를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오는 2027년 플라스틱 250만톤 이상을 재활용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 비중을 100% 달성하겠다"며 "오는 2025년 그린 사업에서만 전체 EBITDA의 절반이 넘는 6천억 원 이상을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탄소 발생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수송용 연료 생산을 줄이는 대신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을 늘리고 탄소 포집·저장 기술 개발과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함께 석유 사업이 보유한 주유소를 `그린 플랫폼`으로 바꿔 친환경 전기와 수소를 생산, 판매하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2050년이 되기 전에 온실가스 `넷 제로(Net Zero)`를 달성하겠다며 동시에 이사회가 ESG 전략과 성과를 상시 점검하고 유망 사업 개발과 투자, 중장기 전략을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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