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따로 떼어내 별도의 자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유·화학회사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이른바 `그린 기업`으로 탈바꿈 하겠다며 앞으로 5년 동안 3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이면 환갑을 맞게 될 SK이노베이션이 `그린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선언했습니다.
단순히 친환경 사업 비중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친환경 사업 위주로 회사 체질을 아예 바꾸겠다는 겁니다.
지금의 정유·화학회사 간판은 탄소 중립을 비롯한 ESG 경영과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 : 지난 60년 간 회사 발전의 토대가 된 석유화학 사업에서 친환경 그린 사업으로 완전히 체질을 바꾸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30조 원을 투자해 그린 자산 비중을 70%로 높이겠습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앞선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분사처럼 배터리 사업을 떼어내 별도의 자회사로 만들 계획입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해마다 배터리 공장 증설에 2~3조 원씩 쓰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분사는 이르면 올해 안에 이뤄질 전망인데 다만 회사분할 방식과 구체적인 상장 계획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터리 수주 잔고가 세계 `탑 레벨` 수준인 1테라와트에 이른다며 40GWh 수준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오는 2030년 500GWh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배터리 사업 실적 또한 올해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2조5천억 원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가장 시급한 과제로 우수 인력 확보를 꼽았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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