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종목중 1개는 신고가"...대형주로 쏠렸다

최진욱 기자

입력 2021-07-04 07:23   수정 2021-07-0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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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상장된 5개 종목 중 1개는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가 역사적인 고점을 써나가고, 코스닥지수도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 급등에 따른 것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체 종목 2천383개(신규 상장 제외) 가운데 1∼6월 신고가(종가 기준)를 달성한 종목은 484개(20.3%)에 달했다.
5종목 중 적어도 1개 이상은 최고가를 새로 작성한 것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20개 종목 중 176개(19.1%)가 새로운 고점에 올랐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천463개 중 308개(21.0%) 종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별로 보면 신고가 경신 종목은 6월이 115개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통화 기조를 확인하면서 코스피가 역대 처음 3,300선을 넘었고, 코스닥지수도 1,030선에 육박했었다.
4월에 기존 고점을 돌파한 종목은 106개로 뒤를 이었고 5월과 1월도 각각 99개에 97개로, 100개에 육박했다. 반면, 2월에는 46개, 3월에는 21개로 적었다.
코스피는 1월 사상 처음 3,000시대를 연 뒤 3,200선도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2월과 3월에는 3,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월 신고가 종목이 51개로 가장 많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월이 76개로 가장 많았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에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한 바 있다.
시가총액별로는 상위 10개 중 7개 종목이 작년까지의 천장을 뚫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 1월 9만1천원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우도 같은 날 8만1천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6월에 나란히 신고가에 올랐고, LG화학은 2월에 102만8천원까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에 94만8천원, 삼성SDI는 2월에 80만5천원을 작성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보면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종목 38개 중 절반에 가까운 17개(44.7%)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10조∼1조원 종목이 183개 중 48개(26.2%)에 달했고, 1조원 이하 종목이 699개 중 111개(15.8%)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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