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Z 신청 안했으면 불가"...교사접종 '갈팡질팡'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7-05 17:48   수정 2021-07-05 17:48

    '전면등교' 앞두고 AZ백신 거부한 일부 교사..."화이자 접종 제외"
    복지부, "형평성 차원 불가피"...교육부 "권한 없다"
    # 억울한 30대?

    <앵커>

    키워드가 `억울한 30대?` 입니다.

    <기자>



    네. 최근 30대~40대의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들 사이에서,

    "억울하다"는 말이 나와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일입니까?

    <기자>

    혹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직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들이 백신 접종을 먼저 하는 이유를 아십니까?

    <앵커>

    감염 취약계층을 가르치는 분들이라서 우선 접종 대상자 아닙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특히나 기초학력이나 돌봄 문제로 1~2학년은 지금까지 전면 등교를 한 상황이죠.

    그래서 정부가 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먼저 하도록 한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작용에 대한 가능성 때문에 백신을 맞지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린 학생들 대신에 교사들을 맞춰서 감염을 막으려는 취지입니다.

    <앵커>

    네. 그런데 뭐가 문제입니까?

    <기자>

    네. 문제는 백신 종류였는데요.

    원래는 이분들이 `아스트라제네카`를 맞는 것으로 돼 있었는데 최근에 `화이자`로 변경이 됐죠.

    아스트라제네카는 1.2차 접종 간격이 길어서 2학기 전면 등교 계획에 맞추기 힘들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한국경제TV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당장 2학기 때 크게 변하는 것이 학생들이 모두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만큼,

    초등학교·중학교 교사를 화이자로 우선 접종하겠다는 내용이 함께 포함됐죠.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화이자로 백신을 바꾼 점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보다 화이자가 더 안전하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왜입니까?

    <기자>

    공문 내용을 더 살펴 보시겠습니다.

    사실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추겠다는 시점인 6월에 이미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를 대상으로 우선접종 대상자 명단을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맞을 사람은 신청을 하라는 거였습니다.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이들 교사는 이미 1학기 때부터 전면 등교를 하고 있던 상황이기 때문이었죠.



    이번에 내려온 공문의 주요 내용을 보면 전면 등교를 위해서 1~2학년을 포함한 모든 초등학교 교사로 확대하는데,

    1~2학년 교사들의 경우는 지난 6월에 `아스트라제네카를 맞는다고 신청한 사람`만 백신 우선접종에 해당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난 번에 신청을 안한 사람은 대상자에서 제외한다`고 이말인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1~2학년 교사들을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받을 때 안 맞겠다고 한 사람들은 제외하겠다, 이거군요?

    <기자>

    네. 일전에 1~2학년 교사들이 접수를 받을 6월 당시,

    3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사망하면서 백신 연관성이 처음으로 인정됐습니다.

    이 백신이 30대~40대 층에게서 드물게 이상반응을 불러올 수 있다는 거죠.



    특히나 여성분들에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고,

    아30대 미만은 접종 불가하다는 판단을 받은 백신이었죠.

    그래서 당시에 딱 30세가 된 교사분들이나 혹은 이미 신청을 했다가 이런 소식을 전해 듣고 취소한 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화이자로 백신이 바뀌면서 그분들은 아예 신청도 못하게 정한 겁니다.

    30~40대 교사 당사자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A씨 / 초등학교 교사
    "6월에 접종백신이었던 AZ에 대한 불안감으로 예약하지 않았거나 취소를 했기 때문에 화이자로 백신종류가 바뀐 뒤에는 다시 기회를 주어야 하는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교사들 전체 접종을 하는데 유독 2분기에 예약하지 않았던 교사만 제외한다는것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B씨 /초등학교 교사
    "코로나 백신을 우선 접종해 주는 것은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서라고 교육부에서 발표해 놓고 이제와서 지난 번에 미동의 했거나 예약했다 취소한 교사는 이번에 접종에서 제외라고 하니 이해가 안갑니다."

    <인터뷰> C씨 / 초등학교 교사
    "중간에 갑자기 AZ에서 화이자로, 접종 기간도 6월 중순에서 7월 말로 변경되었지만 사전에 학교에 공문으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예방접종 미동의했거나 예약했다 취소한 교사들에게 다시 예약할 기회를 주는 것이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해 실시하는 이번 예방접종의 본 취지와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육부가 전면등교를 하겠다고 우선접종을 하는 취지와 맞지 않는 것 같은데, 왜 그런 조치를 내린 건가요?

    <기자>

    질병관리청 측은 "다른 사람들보다 우선 접종대상으로 접종기회를 받은 사람이,

    스스로 접종을 거부한 경우에는 일반 국민 접종을 마친 후에야 다시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마음에 안들어 접종을 거부했다`면 형평성 차원에서 불가하다는 겁니다.

    교사와 학생들을 책임지는 교육부에서도 백신과 관련한 건은 질병관리청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손을 놓은 상황.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델타변이에, 교사들의 백신 접종까지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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