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금융여건 변화 대비 필요…민간 스스로 부채관리 해야"

입력 2021-07-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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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글로벌 금융기조의 변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가 도처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민간 자체적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한국금융연구원이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금융정책 평가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계와 기업은 금융 여건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민간 스스로 과잉부채와 위험 추구행위를 정상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금리가 올라도 상환능력에 문제가 없는지 재무 건전성을 점검해야 한다"며 "정부도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점진적·단계적으로, 정교하게 정상화를 추진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한 금융정책으로 금융시스템이 빠르게 안정되고 자영업자·중소기업들이 유동성 고비를 넘기는 등의 효과를 거뒀으나, 코로나19 이후 `여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질서있는 정상화`를 위해 방역·실물·금융상황의 `계기판`을 면밀히 살피고, 과잉부채 등 잠재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취약부문은 한층 더 두텁게 지원하고,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민생 체감경기가 충분히 개선될 때까지 운영하겠다고도 했다.

나아가 그동안 증가한 유동성이 디지털·그린 뉴딜 등 차세대 신산업 분야에 더 많이 흘러가도록 유도하고, 금융 포용 기조는 강화하는 한편 빅테크·핀테크로 촉발된 혁신 흐름을 확산해 금융 역동성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지난해 3월부터 `175조 원+α` 지원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소상공인의 긴급한 자금 수요에 대응해 1·2차 금융지원을 통해 총 21조5천억 원, 소상공인·중소기업 특례보증 등에 17조9천억 원을 지원했다.

정책금융기관 대출·보증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중소·중견기업에 45조3천억 원이 지원됐다.

전금융권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보증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작년 4월부터 올 6월 25조까지 204조4천억 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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