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탄소배출권’ 상품 수익률 급등…국내 상품 출시 ‘잰걸음’ [여의도레이더]

입력 2021-07-08 17:29   수정 2021-07-08 17:29

    <앵커>
    증권가 소식 들어보는 ‘여의도레이더’ 시간입니다.
    증권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 기자,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가져오셨나요?
    <기자>
    요즘 날씨가 더워지면서 에어컨 많이들 트시잖아요.
    에어컨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에서도 탄소가 배출되는데요.
    오늘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이 탄소와 관련된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앵커>
    탄소와 증권가의 만남은 좀 생소합니다. 어떤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탄소가 증권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요즘 ESG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탄소중립 같은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죠.
    언급은 많이 되고 있지만 탄소중립 트렌드를 어떻게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오늘은 이 탄소 배출과 관련해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탄소 중립이 환경 보호와 결을 같이하는 거 잖아요.
    오늘은 환경 보호에도 동참하면서 투자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시는 셈이네요.
    <기자>
    네 그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앵커>
    어떻게 투자하는 건가요?
    <기자>
    먼저 탄소배출권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탄소배출권의 정식명칭은 온실가스 배출권입니다.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 과불화탄소, 수소불화탄소, 메테인 등 6대 온실가스가 해당됩니다.
    이를 일반적으로 탄소라고 칭하고 탄소배출권이라고 부르는 거죠.
    앵커도 공장에서 뿌연 연기가 올라오는 것 보신 적 있으시죠?
    <앵커>
    네. 지나다니면서 본 적 있습니다.
    <기자>
    네 바로 그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가격을 매겨서 기업들끼리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을 예로 들면요.
    먼저 정부에서 한해동안 전체 기업들의 미래 생산활동을 예측합니다.
    쉽게 말해 얼마나 공장을 돌릴 것인지 정부가 미리 예상을 하는 겁니다.
    이후 거기에 맞게 탄소배출량을 정하고 기업에 할당량을 주는 방식이죠.
    <앵커>
    이건 전체 기업에 해당하는 건가요?
    <기자>
    아니요. 국내는 6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하면서 할당량과 비교해 더 많이 배출하게 되는 기업도 있고 예상보다 더 적게 배출하게 되는 기업도 있겠죠.
    이때 이 기업들이 남은 할당량을 사고 파는 개념이죠.
    <앵커>
    예상보다 생산을 많이 하게 된 기업은 돈을 더 내더라도 탄소 배출권을 사와야 하는 거군요.
    <기자>
    네 그래서 기업들이 생산 활동을 활발하게 하게 되면 이 탄소 배출권 가격이 오르는 겁니다.
    탄소를 마음껏 배출할 수 없으니까 기업들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생산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고 환경 오염을 줄이는 기대효과까지 노린 정책입니다.
    <앵커>
    그러네요. 환경에 대한 이슈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어서 이런 탄소배출권 시장도 많이 커질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왔는데요.
    유럽의 지난해 탄소배출권 선물 거래규모는 2019년과 비교해서 24.6%커졌습니다.
    지난 2018년과 비교해서는 300% 이상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흐름은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도 중국을 모두 통합하는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이달부터 운영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그럼 투자자들은 어떻게 이 탄소배출권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지금은 미국 시장에서 투자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크래인셰어즈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크래인셰어즈카본ETF(KraneShares Global Carbon ETF)`가 있습니다.
    지난해 7월 말 상장한 이후 10개월 동안 74%나 상승했습니다.
    또 ETN 상품이 2019년 9월 출시되었는데 이 상품의 경우 연초 이후 65.4%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앵커>
    수익률이 좋네요. ETF라면 추종하는 지수가 있다는 말인데 어떤 지수를 따라 만들어 지는 건가요?
    <기자>
    물론 탄소배출권 가격을 따라 움직이는 건데요.
    탄소배출권은 정부나 관리청에서 발행해 할당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권역 단위로 탄소배출권의 가격을 책정하는 구조입니다.
    크레인셰어즈의 ETF가 설정한 기초자산은 미국 북동부와 캘리포니아, 유럽의 탄소배출권 가격을 추종하는 방식입니다.
    ETN의 경우 유럽 지역 탄소배출권만 추종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는 탄소배출권 관련해서 상품이 나온 게 없나요?
    <기자>
    네 아쉽지만 아직 국내에는 개인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 금융 상품이 없습니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검토 단계라고 밝혔는데요.
    탄소배출권의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고 관련한 미국 상품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서 업계도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취재를 해보니 아마 올 하반기에는 국내에서도 관련한 ETF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자산운용도 올 가을 전까지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한국거래소도 증권사의 자기매매를 통한 탄소배출권 투자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고 내후년 쯤에는 위탁매매도 허용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지구도 살리고 내 계좌도 살리는 투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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