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진원지 된 유통가…손실 ‘눈덩이’

방서후 기자

입력 2021-07-09 17:49   수정 2021-07-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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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사실상 외출 제한에 가까운 거리두기 조치가 발표되면서 소비 회복을 기대하던 유통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집단감염 진원지로 꼽힌 백화점은 장기간 휴점으로 수백억 원에 이르는 손실이 예상되고, 휴가철을 앞두고 손님을 받던 호텔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8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 백화점을 다녀간 사람은 19만 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현대백화점은 오는 12일까지 휴점을 결정했습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 12일까지 임시 휴점합니다. (상당히 이례적으로) 일주일 넘게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이고, 무역센터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창사 이래 가장 긴 휴점에 돌입한 만큼 매출에 미칠 타격도 상당할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해당 백화점이 문을 닫는 동안 약 2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백화점 외 다른 오프라인 유통 채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 마트 폐점 시각은 오후 11시에서 오후 10시로 한 시간 앞당겨집니다.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매출 손해도 문제지만, 외식을 꺼리는 사람들이 장을 보기 위해 몰리는 상황도 달갑지 만은 않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외식을 줄이고 생필품을 사야하니까 (아직까지 마트에는 오시는데) 다음 주 월요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바뀌면서 마트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확인을 하는 상태입니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역시 휴점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의무 휴업이 아닌 영업일 휴무를 진행하면 평일 대비 두 배에 가까운 매출을 포기해야 합니다.

    여름 휴가철 대목을 노리던 여행과 호텔업계도 손님을 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숙박시설에 대해 전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그나마 실적을 견인하던 국내 여행과 호캉스 매출마저 감소할 수 있어섭니다.

    실제로 호텔업계는 지난해 연말 성수기 직전 정부가 전국 숙박시설 객실 이용률을 50% 이내로 제한하면서 체크인을 목전에 둔 고객에게 취소 통보를 하느라 애를 먹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호텔업계 관계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도 일단 (예약자) 추이를 보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강화) 발표는 났기 때문에 저희도 추이를 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발이 묶여버린 사람들. 모처럼 살아나던 소비 불씨가 다시 꺼지게 생겼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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