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주면서 으름장만'…방역 블루에 걸린 한국

신동호 기자

입력 2021-07-09 17:40   수정 2021-07-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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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 층에 감염이 몰리다 보니 확산 속도가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는데요.
    의료계에선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밖에 답이 없다며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에 더 속도를 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기록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20~50대를 중심으로 한 확산이 빠릅니다.
    특히 서울에선 지난 1주일간 전체 확진자 중 20~30대 확진자가 절반을 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의 원인을 `2030 세대` 탓으로 돌리는 듯한 정부의 메시지가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고령자 우선으로 치우치다보니 젊은 층의 순서는 상대적으로 뒤로 밀린 상황.
    결국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20~50대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 속도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들의 본격적 접종은 이달 말에야 시작됩니다.
    방역당국의 접종 계획상 이들은 앞으로도 최소 3주간 `접종 사각지대`에 놓일 수 밖에 없습니다.
    20~50대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맞게 될 55~59세의 경우 오는 12일부터 접종 예약에 돌입해 실제 접종시작 시점은 26일 부터입니다.
    40대 이하는 다음달에야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50대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대유행 단계로 들어선 현 상황에 대응할 근본적 해법이라는 것이 의료계의 시각입니다.
    13일부터 서울과 경기에서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이 시행되지만 이마저도 물량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박은철 / 연세세브란스 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특히 20~30대, 이어 모든계층 백신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백신이 없는것입니다. 백신 2차 가뭄에 빠져있습니다. 우선순위 있지만 백신확보가 안되는 더 큰 문제입니다"]
    현 상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이달 말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천명도 넘을 것이란 예측도 나와 백신 접종의 골든타임도 얼마 남지 않은 셈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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