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여성, 알파·베타 변이 동시 감염 후 사망"

입력 2021-07-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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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한 90세 벨기에 여성이 코로나19 `알파`와 `베타` 변이에 동시에 감염된 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11일 전했다.
벨기에 연구진은 전날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 이 같은 사례를 보고했다.
이 여성은 지난 3월 벨기에 도시 알스트에 있는 OLV 병원에 입원했으며, 같은 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호흡기 증상이 급속히 악화해 5일 뒤 사망했다. 이 여성에게서는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알파` 변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래한 `베타` 변이가 모두 발견됐다.

이 여성은 혼자 살면서 자택에서 간호를 받아왔으며,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OLV 병원의 분자생물학자는 "이 두 변이 모두 당시 벨기에에 퍼져있었다"면서 "이 여성은 두 명의 다른 사람에게서 서로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여성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동시 감염이 환자의 상태가 빠르게 악화하는 데 역할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유사한 동시 감염 가운데 발표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으나 드물지만 유사한 동시 감염 사례는 발생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1월 브라질 과학자들은 두 명이 동시에 2개의 서로 다른 변이에 감염됐다고 보고했으나 학술지에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다. 포르투갈에서도 최근 17세 소년이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중에 다른 종류의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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