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화재에 이어 '코로나 확진'...발칵 뒤집힌 TSMC

입력 2021-07-13 12:06   수정 2021-07-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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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회사운영에 영향 없다...교차·재택근무 대응"
현지 언론 "확진자 1명, 수요 늘어난 8인치 라인 근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밀접접촉자 등 수백명이 검사를 받고, 다수가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회사 측은 운영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13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중부 신주(新竹)시정부는 전날 신주현 소재 TSMC 공장에서 근무하는 30대 직원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린즈젠(林智堅) 신주시장은 TSMC 직원이 지난 2일과 9일에 고속버스로 북부 타이베이(台北) 지역을 다녀온 후인 10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를 거쳐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신주시에 있는 회사 기숙사 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와 소독 등 대응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고속버스 탑승장의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확인된 30대 확진자가 탑승한 해당 고속버스 동승자 26명에 대해 자진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TSMC는 전날 직원 1명의 확진에 따라 확대 실시한 검사에서 2명을 추가로 찾아내 모두 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밀접 접촉자 100여 명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확진자의 활동 이력이 있는 장소의 소독 실시와 직원 수백 명에 대한 PCR 검사를 이틀 내로 마친 후 향후 1주일 내 신속 검사를 여러 차례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회사 운영에 영향이 없다고 밝히면서 팀을 나눈 교차 근무와 재택근무를 통해 방역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3명의 확진자 가운데 최근 수요가 늘어난 8인치 웨이퍼(반도체 원판) 생산라인이 있는 TSMC 공장의 엔지니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TSMC는 지난 4월 정전과 화재로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대규모 손실을 입은 바 있다. 가뜩이나 반도체 부족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악재가 겹치고 있는 셈이다.
대만에서는 전날 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며 누적 확진은 1만5천273명, 누적 사망은 741명으로 각각 늘었다. 전날 기준 전국 접종률은 14.87%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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