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돌파감염'에도 추가 접종은 없다…"백신 여유 없어"

정재홍 기자

입력 2021-07-13 13:09   수정 2021-07-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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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이스라엘 돌파감염 대비 '부스터 샷'
화이자 백신 (사진: 한경DB)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시 추가 접종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13일 한국경제TV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돌파감염자에 대한 추가 백신 접종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은 백신을 권장횟수 접종 후 14일 이후 코로나19에 노출돼 확진된 경우를 말한다.

아스트라제네카나 모더나, 화이자 백신은 2회, 얀센은 1회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14일이 지났어도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브리핑을 통해 돌파감염 추정사례가 총 25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백신별로 얀센이 143명, 화이자가 59명, 아스트라제네카가 50명이다. 지난 6일 밝힌 수치는 총 81명으로, 절대적인 수치는 확진자 규모에 비해 크지 않지만 돌파감염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상 돌파감염으로 확정됐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이돌그룹 인피니티의 `성규`가 얀센 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완치됐다. 전 프로농구 선수 하승진씨도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끝냈지만 코로나에 감염되기도 했다.

인도발 델타 변이바이러스 등 각종 변이의 등장으로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해외에선 돌파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끝낸 예방접종 완료율이 60%가 넘는 이스라엘은 최근 하루 확진자 501명 가운데 40%가 돌파감염 사례로 전해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 달 돌파 감염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한 사례가 4,115건에 달한다는 통계를 제시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은 돌파 감염시 추가 접종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백신 물량` 부족으로 거기까지 신경쓸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수급도 버거운데 돌파감염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최재욱 고려대학교 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계획된 백신 2차 접종 물량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 접종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 등을 앞으로 더 살펴봐야겠지만 지금 당장 고려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추가 접종인 `부스터 샷`에 본격 돌입했으며, 영국 정부도 `부스터 샷`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12일 코로나19 백신이 아직 많은 국가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면서 부스터 샷을 고려 중인 일부 국가에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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