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얼마나 심각하길래"...AI 데이트앱 내놓은 이란 정부

입력 2021-07-14 08:55   수정 2021-07-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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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 산하 문화원 개발 '함담'…배우자 탐색 등 도와
커플 결혼 후 4년간 컨설턴트 관리

이란 정부가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국가가 인증하는 데이트앱을 내놨다.
12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정부 산하 테비안 문화원은 개발한 정부 공인 데이트 앱인 ‘함담(Hamdam)` 을 공개했다.
‘함담’은 페르시아어로 동반자를 의미한다.
알리 모하마드 라자비 이란 사이버 단속 경찰국장은 "현재 이란에서 유일하게 국가가 승인한 플랫폼"이라며 "이란에서 소개팅 앱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함담 외에는 모두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함담 사이트에 따르면 배우자 1명과 죽을 때까지 혼인관계를 이어가기를 원하는 미혼 남성에게만 인공지능(AI)이 상대 여성을 소개한다.
사이트 등록은 무료지만 앱 사용자는 신원을 확인하고 상대방을 찾기 전에 반드시 심리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이후 커플이 성사되면 배우자의 가족과 함께 컨설턴트가 소개된다. 컨설턴트는 커플이 결혼한 뒤에도 4년간 본인이 맺은 부부를 관리한다.
13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8년간 출산율이 감소해 2019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 비율은 감소하는 반면 이혼율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란에는 전체 인구 8000만 명 중 18세에서 35세 사이의 독신 인구가 약 1300만 명에 이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들은 자국 청년들의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율이 감소하는 데 대해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지난 3월 이란 의회는 ‘인구 증가와 가족 부양’이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정부가 결혼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한 가정에서 두 명 이상의 자녀를 낳도록 장려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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