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금리인상 늦어지면 더 많은 대가 치러야…코로나가 변수"

강미선 기자

입력 2021-07-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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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재위 전체회의 출석
"저금리 장기화 기대 형성되선 안 돼"
"CBDC 발행은 2~3년 더 걸릴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이 늦으면 늦을수록 더 많은 대가를 치르기 때문에 연내에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며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가장 큰 변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오늘(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연내 금리 인상 필요성과 함께 이번에도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 문제를 여러 번 강조했다.

이 총재는 "현재 경제 주체들의 수익 추구 행위, 레버리지(차입을 이용한 투자)가 과도하게 진전된다면 언젠가는 조정을 거치고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컨트롤(조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이 지나치게 낮은 금리가 오래 갈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조정을 위해) 금리와 거시 건전성 정책 등이 같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에도 이 총재는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세, 물가 오름세 확대,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다음(8월) 금통위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15일 금통위 회의에 이어 이틀 연속 선별적인 재난지원금 지원이 바람직하는 입장을 고집했다.

이 총재는 "재정 재원은 기본적으로 한정된 것이고,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계층과 피해가 적거나 오히려 부를 더 쌓은 계층이 공존하는 상황을 고려해야한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얼마나 많은 재원이 추가로 소요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재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피해를 입은 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CBDC 발행 계획을 묻는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아무리 빨리 해도 2~3년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CBDC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있고 그 외에 제도적인 측면에서 갖춰야 될 것이 많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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