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호황 끝났다"...늘어나는 하락 징조

최진욱 기자

입력 2021-07-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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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5개 코인 수익률, 고점 대비 '반토막'
"수익 보다 위험관리 중요한 때"

3년여 만에 찾아온 가상화폐(코인) 시장 호황이 최근 들어 급격히 시들해지고 있다.
최근 3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오른 코인은 단 1개뿐이고, 가격이 내린 코인 10개 중 8개꼴로 가격이 50%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5개 코인의 수익률은 역대 최고점을 찍은 올해 5월 이후 두 달여 만에 반 토막 났다.
◇ 업비트 원화 시장 코인, 3개월 사이 1개 빼고 일제히 하락
18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현재 업비트 원화 시장에 상장된 코인 102개 중 최근 3개월 가격이 상승한 코인은 엑시인피니티(159.03%) 1개뿐이다.
나머지 코인 101개는 최근 3개월 사이 모조리 가격이 하락했다. 이 중 84개는 50% 이상 급락했다.
시아코인(-80.87%), 아이오에스티(-79.43%), 네오(-78.62%), 비체인(-77.62%), 저스트(-76.65%), 온톨로지(-76.45%)는 특히 하락률이 컸다.
가상화폐 대표 격인 비트코인도 3개월 사이 반토막(50.40%) 났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띄운 도지코인 역시 같은 기간 52.07% 내렸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5.6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수익률 측면에서 상위 6번째다.

◇ 시총 상위 5개 코인 수익률, 고점 대비 50% 급락
비트코인, 이더리움, 에이다, 리플, 도지코인 등 업비트 내 시총 상위 5개 코인의 수익률은 고점을 찍은 지 두 달 만에 최근 반토막이 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두나무에 따르면 양사가 개발한 시가총액 톱 5지수는 올해 5월 10일 6,524.13포인트(2017년 12월 1일=1,000.00)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편입 비중이 각각 30%이고, 나머지 세 종목(현재 리플, 에이다, 도지코인)은 동일 가중 방식으로 혼합 산출했다.
수익률을 따지면 이들 5개 코인은 2017년 12월 1일과 비교해 5월 10일에는 552.41%나 값이 오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이 지수는 급격히 하락해 이달 15일 현재 3,147.19포인트까지 내렸다. 5월 10일 고점에 견주면 51.8%나 내린 값이다.
한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입장 표명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소가 많기 때문에 위험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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