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정집에서 기르던 애완용 거북이가 집을 탈출한 지 1년 만에 900여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부 윌트셔에 사는 수지 토머스와 린다 로저스 씨는 최근 개를 데리고 마을 들판을 산책하던 중 우연히 거북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들은 거북이를 집으로 데려온 뒤 물과 음식을 주며 보살폈고, 페이스북을 이용해 주인 찾기에도 나섰다.
토머스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오는 사람들에게 애완용 거북이의 생김새를 물었고, 확인을 위해 사진도 보내줬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진짜 주인을 찾았다"고 말했다.
집을 떠난 지 1년 만에 기적적으로 다시 주인에게 돌아간 애완용 거북이의 이름은 `맥시`다.
맥시는 작년 8월 집 안에 설치된 30㎝가량 높이의 울타리를 넘어 집을 빠져나왔다. 1년 만에 그가 발견된 곳은 집에서 불과 900여m 떨어진 들판이었다. 시속 11cm의 속도로 이동한 셈이다.
애완용 거북이를 다시 찾은 남성은 맥시의 머리 부분에 인식칩을 심어놓은 덕에 주인임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는 "맥시가 어떻게 탈출했는지 모르겠다"며 "예전에도 가출했다가 다시 돌아온 적이 있어 이번에도 한참을 기다렸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잃고 있었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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