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실적 '새 역사 쓴다'

임원식 기자

입력 2021-07-21 17:43   수정 2021-07-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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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로나19 팬데믹에,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SUV와 제네시스 차량들의 판매가 급증한 덕분인데요, 하반기 전망 또한 밝아 보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0%나 증가한 건데, 더 놀라운 건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2014년 4분기 실적을 웃도는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아우` 기아 역시 만만치 않은 실적이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선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무려 840% 늘어난 1조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들 두 회사의 실적이 놀라운 건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히 진행 중인 데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문까지 닫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거둔 성과란 점입니다.

    무엇보다도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의 약진이 눈부십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올해 상반기 동안 해외 판매량이 30% 넘게 증가하면서 각각 164만 2천여 대, 116만 5천여 대를 기록했습니다.

    `투싼`과 `싼타페`, `텔루라이드` 등 SUV 차량들의 인기가 치솟은 데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약진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점유율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철강 값 상승과 반도체 부족이라는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움츠러들었던 소비 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데다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박철완 / 서정대 자동차학 교수 : (차량 포트폴리오가) 워낙 강력해서 차량 제품 경쟁력이 예년에 비해서 훨씬 좋을 때입니다. 지금이. 기아의 `EV6`까지 포함해서 신차들의 공급 자체가 오히려 하반기에 더 본격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상반기보다 좋은 하반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에 잠정 합의한 것도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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