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가격표가 사라진다'…무인 매장 누리는 'ESL'

이준호 부장

입력 2021-07-23 14:08   수정 2021-07-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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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기존 매장들도 디지털화를 넘어 무인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종이로 된 가격표 대신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활용한 전자가격표시기가 각광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품의 가격을 디지털로 보여주는 전자가격표시기, ESL이 쉴 새 없이 깜빡입니다.

    얼핏 보면 명찰처럼 보이지만 클릭 한 번에 가격이나 할인 등 각종 정보가 순식간에 바뀝니다.

    그동안 가격표지는 종이로 인쇄해 일일이 교체했는데, ESL을 활용하면 시간이나 인력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실제 한 매장의 경우 원격 서버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수 천개의 가격표를 10분 안에 교체했습니다.

    직원들이 몇 시간을 작업해야 가능했던 업무가 크게 줄면서 60배 이상의 작업시간이 단축된 겁니다.

    국내 ESL 1위 기업인 솔루엠은 단순한 가격표시를 넘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배스킨라빈스에 냉동 코너에 최적화된 전용 ESL 태그를 선보이는 등 미래형 매장을 위한 솔루션을 구축했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디지털화를 넘어 무인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유통업계의 행보에 발을 맞춘 겁니다.

    [이제호 / 솔루엠 전무 : 무인점포는 카메라와 ESL의 조합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더 많은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사람이 없어도 감지할 수 있는 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국내에서 10만개 이상의 무인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실제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무인기기 시장은 우리 돈으로 약 87조원에 달할 정도입니다.

    솔루엠은 그동안 축적한 빅데이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무인매장 솔루션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입니다.

    ESL을 비롯해 IoT와 AI 카메라, NFC 등으로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재고 자동 감식 등 다양한 기능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솔루엠은 현재 유통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ESL을 의류와 창고형으로 확대해 세계 시장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호 / 솔루엠 전무 : 신제품을 시작으로 결국 차별화로 제압해야 세계 시장에서 1등이 될 것입니다. 3년 내에 빠르면 2년 내에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지 6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솔루엠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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