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애플·삼성전자 실적…8월 증시 변곡점 [차트로 보는 증시]

지수희 기자

입력 2021-07-23 17:24   수정 2021-07-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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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변이 확산에 코스피 '휘청'
    삼성전자 연중 최저 '8·15주목'
    카뱅 일반청약..중복청약 금지

    <앵커>
    차트를 통해 한주간 증시를 정리하고 다음주 증시를 전망해 보는 차트로 보는 증시 시간입니다.

    증권부 지수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주 우리시장은 변동성이 큰 한 주였죠.

    이번주 증시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이번주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우리 시장에도 영향을 주면서 변동성이 큰 한 주 였습니다.

    지난 수요일 3210선 까지 떨어지며 밀리던 코스피는 주 후반 다시 경기둔화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반등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도 소폭 상승하면서 3254.42로 마감 했습니다.


    <앵커>
    우리 시장 뿐 아니라 델타변이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타격을 받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 국채 금리 10년물 차트를 준비했는데요.

    지난 19일 금리가 1.19%까지 내려갔습니다.

    미 국채 금리가 1.2%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인데요.

    한창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던 지난 3월에는 금리가 1.7%대까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요.

    코로나가 생각보다 빨리 잡히지 않고 있고, 델타변이가 확산되면서 다시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입니다.

    투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채권으로 자금이 몰렸고, 미 국채 가격은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이날 영국 FTSE지수, 독일 DAX지수, 프랑스 CAC지수 모두 2%대로 하락하면서 시장이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우리시장도 그 영향으로 우리시장도 하락했고 외국인이 많이 매도했죠?

    <기자>


    네, 외국인 매도세는 하루이틀의 일은 아니지만 경기 둔화 우려에 우리나라에서 돈을 빼가려는 외국인이 이번 주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이번주 외국인이 1조170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8800억원. 기관이 4천억원을 각각 사들이면서 그나마 지수 하락을 방어해주는 장세였습니다.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개인들은 이번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카카오를 많이 사들였고요.

    외국인은 1조원 넘게 팔아치우는 와중에도 호실적을 발표한 LG전자와 `오딘` 흥행으로 오늘 10만원 넘겨서 마감한 카카오게임즈, 배터리 소재주 SKITE는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개인들의 삼성전자 매수세는 끊이질 않는군요.

    삼성전자가 이번주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개인들이 저가 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겠죠?

    <기자>

    네, 삼성전자의 이번주 주가 차트입니다.



    7만9천원 아래에서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21일 장중 연중 최저치인 7만84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2분기 12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 때문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요.

    오늘 까지도 8만원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마감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 차트를 준비했습니다.

    개인들은 올들어 어제까지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모두 30조6380억원을 순매수 했습니다.

    삼성전자가 9만원을 넘어섰던 지난 1월 `10만전자` 가능성을 보고 개인들이 10조원 넘게 사들였는데 주가가 8만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아직도 손실을 많이 보고 있는 개인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10만 전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개인들에게는 반년 넘게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광복절 특사 이야기가 나오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네, 이재용 부회장의 8.15 가석방 또는 사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 주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과 삼성전자 주가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판도를 바꿀만한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든지, 삼성전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M&A를 진행한다든지 하는 대대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접 관련은 없지만 간접 관련이 분명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뭔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 여부, 815특사에 이재용 부회장이 포함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주 삼성전자는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삼성물산은 이번주 내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호텔신라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앵커>
    네, 이번주 무더위가 심각했잖아요.

    관련주들도 움직였죠?

    <기자>

    이번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기상청이 `열돔`현상을 예고하면서 폭염 관련주가 이번주 많이 움직였습니다.

    신일전자를 비롯해 에쎈테크, 3S같은, 대부분 에어컨과 선풍기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 1위도 신일전자로 나타났는데요.

    어제까지 4억6천만 주, 거래대금으로는 1조2천5백억원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이번주 실적발표가 이어졌는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 중 주가가 강세를 보인 종목도 있었죠?

    <기자>
    네, 주목할만한 종목은 포스코 입니다.

    포스코가 2분기 영업이익 2조2000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죠.

    전년동기보다 12배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코로나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2년전 보다도 1조원 가까이 늘어났고,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15년만에 최대치를 내놓은 것입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속속 상향하면서 포스코 주가가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고요.

    포스코 뿐 아니라 베터리 소재부문이 성장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7배 성장한 포스코케미칼도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역시 2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이어서 다음주 증시 주요 일정과 전망도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주 주목할만한 일정 뭐가 있나요?

    <기자>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미국에서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는데요.

    차트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 상위종목인데요.




    서학개미들이 상반기까지 테슬라와 애플, TSMC를 가장 많이 사들였지만 하반기에는 아마존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IT기업들을 많이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상반기에만 국내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17억 달러규모를 사들이면서 잔액 기준으로는 테슬라가 여전히 1위인데요

    이렇게 다음주 테슬라를 비롯해, 애플, 아마존 등 서학개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26일에는 테슬라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고, 이후 애플과, 알파벳, 페이스북 등 실적 발표도 이어집니다.


    <앵커>
    실적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대부분 기저효과 때문에 2분기 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주당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0.65달러)보다 42.7%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고, 알파벳은 88.3% 급증한 19.0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중국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67%에 달하며,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3에 대한 기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알파벳도 유튜브 매출이 2분기에만 130% 증가하는 등 광고 실적이 급증하고 있고,

    페이스북도 전자상거래, 메타버스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는데 주가수익비율(PER)이 25배로 기술주 중 가장 저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다음주에 실적 발표가 이어지죠?

    <기자>

    네, 국내에서는 다음주 월요일 27일 SK하이닉스와 삼성SDI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고, 28일에는 삼성물산과 삼성전기, 29일에는 이미 잠정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실적이 나옵니다.

    또 30일에는 호텔신라와 만도, 한미약품 등의 실적이 발표가 예정돼 있고, 요즘 잘나가는 배터리 소재기업인 에코프로비엠, SKIET의 실적도 나올 전망입니다.





    대표 종목 몇개만 살펴보면요.

    SK하이닉스는 D램가격 상승으로 2분기 매출 9조800억원 영업이익 2조7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년보다 두 자리수 상승세이고요.

    삼성SDI도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 (ESS)베터리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는 예측이 증권가에서 나오면서 호실적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수주가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흑자 규모는 약 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부문별 실적도 꼭 챙겨봐야하는 일정이죠?

    <기자>
    네, 가장 중요한 일정이 아닐까 싶은데요.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천억원으로 발표했죠.

    2분기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대치이고, 3년만에 10조원을 돌파한 것인데요.

    다음주 반도체, 가전, 휴대폰 등 부분별 실적이 발표됩니다. 29일 정도로 예상이 되고 잇고요.

    반도체인 DS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이 7조원가량 나왔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적시즌에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중요한 것은 내년도 전망입니다.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전망을 발표할지에 따라 주가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다음주 미국 FOMC가 예정돼 있네요.

    <기자>
    네, 7월 FOMC는 사실 6월보다 크게 주목되는 일정은 아닙니다.

    보통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나 경제전망이 3,6,9,12월에 발표되는데다 지난 6월 FOMC 이후에 파월의장이 의회에서 연설을 모두 끝냈기 때문인데요.

    다만 경기에 대한 평가, 자산매입규모 축소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나올지 지켜봐야합니다.



    FOMC 지난달 회의 의사록에서는 연준이 테이퍼링 논의를 사실상 시작했지만 아직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게 다수의 견해인 것으로 나타났죠.

    파월의장도 지난주 의회 연설에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했지만 위원들의 경기에 대한 판단에 변화가 있을지 살펴봐야합니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로 폭등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13년만에 최대치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이번 FOMC에서 나오는 이야기도 주목해 봐야 하고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와 이벤트를 주목해 봐야 합니다.

    관련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위원 :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는 7월 둘째주에 (6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에 파월의장 의회 증언이 있어서 그 때 어느정도 가늠을 했고, 8월 중순에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8월 말에 있는 잭슨홀 미팅 여기까지가 계속 고비일 것 같아요.

    <앵커>
    그 외 주목할 만한 일정이 또 있을까요?

    <기자>
    다음주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이 26일~27일 양일간 실시됩니다.

    최근 공모주들의 고평가 논란에도 카뱅은 공모가가 최상단인 3만9천원으로 확정됐는데요.

    기관청약에 2600조가 몰렸고, 경쟁률은 1730: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5월 흥행에 성공했던 SKIET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개인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려면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중 최소 한 곳에 계좌를 갖고 있어야 하는데요.

    중복 청약이 불가능한 만큼 청약 증권사 선택이 중요합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배정된 KB증권(1,057만주)과 한국투자증권(717만주)에 청약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들 증권사로 청약이 대거 몰릴 경우 청약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청약 마지막날까지 경쟁률을 챙겨보면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증권부 지수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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