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해상운임…컨테이너 선사 '초호황'

박승완 기자

입력 2021-07-23 17:44   수정 2021-07-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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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만난' HMM·SM상선
    <앵커>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글로벌 물류 대란에 국적 컨테이너 선사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HMM은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예고했고, SM상선은 기세를 몰아 올해 안에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해운업계 호황으로 HMM이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 1,079억 원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1,387억 원)의 8배입니다.

    2020년 연간 영업이익(9,808억 원)을 웃돌 뿐 아니라,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1분기(1조 193억 원)를 넘어서며 2분기 연속 1조 원 돌파가 예상됩니다.

    올 초 HMM의 영업이익을 2조 5천 원 수준(2조 4,870억 원)으로 추정한 대신증권은 지난 5월 두 배(4조 8,840억 원)로 예상치를 높이더니, 최근엔 5조 원 이상(5조 5,990억 원)으로 높였습니다.

    [한종길 / 성결대학교 글로벌물류학부 교수 : 수요는 늘어나고 그에 비해서 선박의 공급은 더 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HMM은 올해 괜찮은 시황을 유지할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잃었던 영업이익을 올해 과거 5년 치는 회복할 것이라고 봅니다.]

    업황 회복을 뛰어넘어 `초강세`에 진입했다는 분석인데 첫째 원인은 높아진 컨테이너선 운임이 꼽힙니다.

    상하이 해운거래소가 집계하는 SCFI지수는 10주 연속 랠리를 이어가며 지난 16일 기준(4054.4) 처음으로 4천 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세계 주요 항구들의 물류 처리 지연으로 선박들의 발이 묶이면서 수출입용 배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선박 운임이 급등한 겁니다.

    상반기에 투입된 1만 6천 TEU급 컨테이너선 8척의 효과도 긍정적입니다.

    1호선 누리호부터 8호선 한울호까지 모두 `만선(최대 화물 적재)`을 기록한데다, 유럽 항로에 투입되며 해당 노선 비중을 확대했습니다.

    업황 호조를 기회 삼아 SM상선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거래소에 예비심사서를 제출했습니다.

    해운 기업으로선 2007년 KSS해운 이후 첫 상장인데, SM상선은 2016년 한진해운 파산 당시 가져온 자산과 인력을 발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립니다.

    [SM상선 관계자 : 하반기 IPO는 글로벌 해운선사로써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적선사로서 대한민국 수출화주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해운조사기관 드류리(Drewry)는 전 세계 주요 항만들의 물류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선박 공급에 적지 않은 차질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하반기에는 글로벌 물동량이 급증하는 만큼, 해운사들의 실적도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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