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2세 미만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올겨울 전까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미 제약회사 화이자 이사이자 전 미국식품의약국(FDA) 국장인 스콧 고틀립은 이날 CBS뉴스에 출연해 FDA가 12세 미만 화이자 백신 접종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시험에 추가로 최대 6개월의 후속 검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틀립 전 국장은 최근 미국 내 급증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심각성을 경고하며 "우리가 현재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코로나19 사례가 존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내 12세 미만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르면 초겨울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미 보건당국의 전망도 나왔다.
지난 15일 미 NBC방송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 관계자는 "12세 미만 아동에 대한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이 초겨울에서 한겨울 사이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12세 미만에게 접종이 허용된 코로나19 백신은 없다. 12~17세 청소년은 화이자의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크게 줄어들면서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계속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파우치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대유행"이라며 "더 큰 문제는 미국민 50%가 아직 완전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CNN은 "올해 봄과 대비해 백신 접종률이 급감하면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급증세를 보인다"며 "지난 23일 기준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는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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