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LG엔솔,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공장 짓는다

임원식 기자

입력 2021-07-29 12:05   수정 2021-07-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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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50으로 1조1,700억원 투자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규모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연산 10G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짓는다.

두 회사는 어제(28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번 공장 건설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50대 50 비율로, 11억 달러 우리 돈 1조 1,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당장 올해 3분기 합작법인 설립을 마치고 4분기부터 공장 건설에 들어가 2023년 상반기까지 완공한 뒤 이듬해 상반기부터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전기차 15만 대에 들어갈 용량의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을 생산할 예정으로, 오는 2024년 현대차와 기아의 E-GMP 전용 전기차부터 이 배터리를 탑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배터리셀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정 기간 동안 법인세와 공장 운영에 드는 설비, 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 주고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매장량과 채굴량이 세계 1위인 나라로, 최근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아세안을 넘어 세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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