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이 아니다”…철강업계, 실적랠리 지속

신재근 기자

입력 2021-07-29 17:21   수정 2021-07-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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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철강업계가 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철강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진 데다, 중국 정부가 공급 물량을 축소하고 나서면서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고로에서 쇳물이 쉴 새 없이 흘러 나옵니다.

    국내 철강업계는 요즘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천탁 / 현대제철 팀장 : 고객사들의 물량 공급에 대한 수요가 현재 있는 편이어서 비가동을 최대한 늦추면서 생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까이 늘었고 현대제철도 2.2% 증가했습니다.

    판매량 증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포스코(영업이익 3조7,530억 원)와 현대제철(영업이익 8,492억 원)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보통 3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인 데다 철강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변종만 / NH투자증권 연구원 : 자동차나 조선 이런 쪽도 (가격을) 추가로 올릴 계획이 있어서 가격과 원가의 차이가 회사의 이익이 되는 거니깐 이익이 3분기까지 좋아질 것 같습니다.]

    실제 최근 석 달 사이 주요 제품인 열연과 냉연, 후판의 국내 유통가격은 30% 가까이 뛰었습니다.

    중국이 올 하반기부터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철강제품 감산에 들어가고, 자국 철강제품에 최대 25%에 달하는 수출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도 국내 철강업계엔 호재입니다.

    전 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철강 생산과 수출을 줄이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철강업계가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7조8천억 원, 현대제철은 1조6천억 원으로 모두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입니다.

    중국 정부의 철강제품 감산 조치가 풀릴 때까지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랠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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