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다주택자 비판' 들끓자 "부산 아파트·오피스텔 매각하겠다"

김원규 기자

입력 2021-07-29 14:57   수정 2021-07-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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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자가 부산 소재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빠른 시일 내 매각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29일 SH공사의 자료를 통해 "SH공사 사장 자격 논란에 대해 이유 불문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와 남편이 소유한 서울아파트와 부산의 9평 원룸아파트는 시세차익을 위한 투기가 아니라 16년째 거주 중인 실거주용"이라며 "서울의 3평 상가는 칠순 넘긴 노모가 생계를 유지하는 곳이고 부산 오피스텔은 남편의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주택서민의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SH공사 사장으로 국민 눈높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일부 의견에 공감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를 위해 김 후보자는 "이미 처분 예정이었던 부산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빠른 시일 내 매각하겠다"고 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특히 `시대적 특혜`라는 언급에 대해 김 후보자는 "해당 용어가 저의 진정성과 다르게 해석돼 안타깝지만, 그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진의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표현을 사용한 것 자체가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주거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분노, 아픔이 우선"이라며 "SH공사 사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더욱 신중하게 처신하고 주어진 막중한 책무를 SH공사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27일 열린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 부부가 강남 청담동 아파트, 서초 잠원동 상가, 부산 중구 중앙동 오피스텔,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 등 부동산 총 4채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어제(28일)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결정을 내렸고, 경실련은 "오세훈 시장이 정말로 천만 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다면 김 후보자의 SH 사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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