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北 GDP 4.5% 감소…김정은 집권 이후 최악

입력 2021-07-30 12:00  

코로나19 대응·UN 안보리 제재 영향 풀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7년 6.5%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로 봐도 성장률이 가장 좋지 않았던 해로 기록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는 산업 전반의 감소세 속에 전년대비 4.5% 줄었다.

UN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 경제제재가 수년째 지속된 가운데, 북한이 코로나 대응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국내 이동을 제한하는 등 조치에 나선 탓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농림어업, 광업 등이 일제히 감소했다.

제조업은 북한이 코로나 대응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국내 이동을 제한하면서 -3.8% 줄었다.

또 농림어업은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인해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7.6% 감소했다.

다만 전기가스수도업, 건설업은 강수량 증가에 따른 수력발전 확대, 수해복구를 위한 건설 등으로 각각 1.6%, 1.3% 성장했다.

2020년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5조 원으로 우리나라의 1/56(1.8%) 수준을 기록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37.9만 원으로 우리나라의 1/27(3.7%) 수준이었다.

남북 간 반출입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8.6억 달러로 32.5억 달러였던 지난해에 비해 무려 73.4% 감소했다.

수출은 0.9억 달러로, 시계(-86.3%), 우모·조화·가발(-92.7%)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67.9% 줄었다.

수입은 섬유제품(-90.9%), 플라스틱·고무(-82.1%) 등이 크게 줄며 7.7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73.9% 감소했다.

한편 작년 경제협력 및 비상업적 거래를 포함한 남북 간 반출입 규모는 3.9백만 달러 수준이었다.

2015년 개성공단 운영 당시 27억 달러까지 올랐던 점과 비교하면 남북 간 반출입은 거의 사라진 셈이다.

한국은행은 1991년 이후 관계 기관으로부터 매년 북한의 경제활동 관련 기초자료를 제공받아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해왔다.

추정 목적은 우리 경제의 시각에서 북한의 경제력을 비교·평가하고 그 결과를 대북 정책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에는 UN의 국민계정체계(SNA; System of National Accounts) 방법을 적용한다.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장은 "통일부와 코트라(KOTRA) 등을 통해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을 위한 기초 자료를 수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11월 이후 4차례 이어진 UN 안보리의 대북 경제제재에 더해 코로나가 북한 경제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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