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지연(33), 윤지수(28·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수연(31), 서지연(28·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45-42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첫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사브르 팀 세계랭킹 4위인 한국은 이날 세계랭킹 2위 이탈리아를 만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초반부터 근소하게 밀리던 한국은 에이스 김지연이 5번째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후보였다가 이 경기에 투입된 미켈라 바티스톤에게 눌리며 15-25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윤지수가 로셀라 그레고리오와의 6번째 경기에서 무서운 기세로 몰아붙이며 26-30으로 순식간에 좁혔고, 이어 서지연이 바티스톤과의 7번째 대결에서 특유의 간결한 공격을 연이어 적중시키며 33-32로 전세를 뒤집으며 한국은 35점엔 선착했다.
윤지수가 8번째 경기에서 베키를 상대로 잘 버티며 2점 차 리드를 넘겼고, 김지연이 앞선 경기들의 부진을 씻어내는 깔끔한 마무리를 지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사브르 맏형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동메달이 유일한 메달이었지만, 단체전에선 출전권을 따낸 4개 종목에서 모두 입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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