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前멤버 크리스, 강간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

입력 2021-08-01 08:01   수정 2021-08-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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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 출신 크리스(중국명 우이판)가 강간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 분국은 7월 31일(현지시간) 늦은 밤 웨이보를 통해 "우○판(우이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캐나다 국적인 우○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형사구류는 우리나라의 체포에 해당하는 인신 구속 조치다. 다만 공안 측은 크리스가 받는 자세한 혐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은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두메이주(18)의 폭로를 계기로 불거졌다.

두메이주는 지난 18일 온라인 매체 왕이연예 인터뷰에서 크리스가 성관계를 위해 많은 여성을 유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고 이 중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중국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크리스 측은 두메이주가 치부 폭로 협박을 하며 거액을 요구했다고 공갈 혐의로 고소했고, 공안은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과 두메이주의 공갈 혐의 피소사건을 동시에 수사했다.

공안은 지난달 22일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공갈범이 있었지만, 이는 두메이주가 아니라 두메이주를 사칭한 남성이었다고 결론내렸다.

공안은 크리스가 작년 12월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면접을 한다면서 두메이주를 불러내 자기 집에서 두메이주와 성관계를 맺고 이후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두메이주를 포함한 다른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있었는지는 계속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공안이 형사구류를 한 피의자가 이후 혐의를 벗는 일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크리스가 강간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크리스는 자신의 웨이보에서 의혹이 사실이면 "제 발로 교도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지만 그를 모델로 내세운 랑콤, 스낵 브랜드 량핀푸즈 등 브랜드들의 손절이 이어졌다.

한편,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는 엑소로 데뷔한 뒤 한국 기획사 S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중국에서 가수, 배우로 활동하면서 톱스타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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