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덕질만 했던 내가 덕질 대상, 신기해"

입력 2021-08-02 09:04   수정 2021-08-02 09:40


2020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을 쏜 안산(20·광주여대)이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회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안산은 먼저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단체전 우승이라는 목표만 가지고 갔던 도쿄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대한민국에 안겨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발 전 `연승의 부담은 내려놓고 세계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자`라는 다짐이 언니들과 함께 잘 드러난 것 같아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덕질만 했었던 제가 누군가의 덕질 대상이 된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며 "그리고 제가 동경하고 좋아했던 분들이 저를 응원해주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안산은 경기복에 걸그룹 마마무의 응원봉 배지를 달고 나올 만큼 열성 마마무 팬이다. 또한 걸그룹 우주소녀와 밴드 루시의 팬이기도 하다.
안산은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이들이 자신을 응원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고마움을 표현한 바 있다.
안산은 "올림픽 준비부터 힘과 도움이 돼주신 협회 분들, 저를 가르쳐주셨던 지도자 선생님들,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양궁 대표팀 너무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할 수 있다`에서 `해냈다`를 어디 한 번 이뤄보겠다고 했는데 이 말을 지킬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정말 즐기면서 한 시합이라 재미있었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희 모두는 잘 해왔고, 잘할 거고, 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왕사랑"이라고 했다.
(사진=안산 인스타그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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