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이같은 정황이 담긴 최신 미국 의회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한연구소는 코로나19 발생 수개월 전 가동한 지 2년도 채 안 된 공기·폐기물 처리 시설의 대규모 개보수를 위한 입찰을 의뢰했다. 연구소 측이 조달 의뢰를 한 이유와 작업 시기, 실제 작업이 이뤄졌는지 등은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 개보수 추진은 `전염병이 실제 알려진 시기보다 앞서 발생했다`는 등 주장을 담은 코로나19 우한연구소 기원설에 힘을 보태는 또 다른 정황적 요소로 여겨진다.
조사를 수행한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마이클 맥컬 공화당 의원 측은 "시설 가동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대적인 개보수를 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며 "코로나19 발생 전 연구소의 위험 폐기물 처리시설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는 9월 발표할 보고서 부록에 우한연구소 연구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전적으로 조작했을 수 있다는 내용 등도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당국에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2단계 조사 대상에 우한연구소를 포함하고 우한의 시장에 대한 추가 연구를 요청했지만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정치화하는 데 반대한다"며 " WHO 조사를 거부했다.
이를 두고 맥컬 의원은 미국 의회가 코로나19 대유행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방해한 우한연구소 과학자들과 중국 공산당 관료를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미 하원 외교위에 우한연구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자국 과학자 피터 다스작 박사를 소환할 것을 촉구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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