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앞두고 대출금리 '최고치'..."연내 3%대 간다"

입력 2021-08-03 17:33   수정 2021-08-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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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대출 평균 금리, 2.92%
    작년 1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
    신용대출 금리는 1년 새 1%p 올라
    "금리 오름세, 앞으로 더 가파를 것"
    <앵커>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벌써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금리 등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문제는 하반기입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 관리 강화가 예고되고 있어서인데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조만간 3%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은행 신용대출금을 투자에 활용했던 A 씨.

    지난달 다시 신용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끝내 포기했습니다.

    대출 금리가 너무 높다는 판단에서입니다.

    [A 씨: 지난해랑 연초에도 대출을 알아봤을 때 2% 초반대였거든요. 이번 달에 알아봤는데 3% 초반대까지도 이야기가 나와서, 그냥 대출은 포기하고 있는 돈으로만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2.92%.

    이중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각각 연 2.74%와 3.75%입니다.

    모두 코로나 이전인 약 2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금리가 오른 이유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 시중은행의 우대 금리 축소 등이 짚힙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대출 총량 관리 노력에도 대출이 줄어들질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준금리 인상 외에도 금리 인상에 힘을 실을 각종 조치들이 현실화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9%대까지 치솟은 가계대출 증가율을 3%대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곧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3%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상훈 KB증권 수석연구위원: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게되면 단기물 금리들이 조금 더 상승 영향을 받게 되고, 지금 2.92%니까 3%는 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계 대출금리 경우엔 계속 상승할 수 있으니까 좀 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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