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계좌서 사라진 12억원…수상한 간병인 '덜미'

입력 2021-08-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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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수년간 돌보던 치매 환자의 은행 계좌에서 10억원이 넘는 거액을 빼돌린 간병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돌보던 치매 환자의 계좌에서 10억 원이 넘는 돈을 빼간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중국 국적의 조선족 간병인인 60대 여성 A 씨와 공범인 40대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A 씨는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치매 환자 B 씨의 계좌에서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돈을 빼내 모두 12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범행은 B 씨의 친척이 최근 A 씨를 의심하고 경찰에 고발하면서 드러났다.

2007년께부터 B 씨를 돌봐온 A 씨는 B 씨의 병세가 심하지 않을 때 그의 은행 업무를 돕는 과정에서 계좌 비밀번호를 알게 됐고 B 씨가 병세가 심해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빼돌린 돈은 생활비로 쓰거나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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