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금융위원장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장에 송두환 변호사를 지명하는 등 장·차관급 인사를 5일 단행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정무직 8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아메리칸대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을 거쳐 한국은행 금통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박 수석은 "거시경제와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제·금융 위기 대응 경험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 금융 지원, 가계부채 관리, 금융산업·디지털금융 혁신,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 현안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기획재정부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소통·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는 1949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시 22회로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서울형사지법 판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한 인권변호사로 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 당시 대북송금 의혹 사건 특별검사를 맡기도 했다.
박 수석은 "인권 보장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따뜻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국제인권 기준에 부응해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제고하는 데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관급인 고 후보자와 송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임명된다.
문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고규창 행안부 기획조정실장,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이승우 행안부 재난협력실장을 내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에는 박기영 산업부 기획조정실장,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여한구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이 지명됐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박무익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국립외교원장에는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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