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 부족현상은 베트남 자동차 생산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베트남에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업들과 관련업계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로 인해 공장이 조업 양을 줄이거나 일부 조립라인 가동을 멈추면서 각 자동차 기업들의 신차 출시 계획 또한 불투명해 졌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자동차 한 대당 수백 개의 반도체 부품과 평균 약 1400개의 칩을 탑재하고 있고,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차 등의 첨단 차량은 그 수가 3000개에 이를 수 있다"고 전한다.
하지만 "현재 베트남에서 반도체 칩을 완벽하게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없다"며 반도체 수급 정도에 따라 베트남에서 자동차 생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베트남 토종 자동차 브랜드 빈패스트의 팜나트브옹(Pham Nhat Vuong) 빈그룹 회장은 "빈패스트는 내년 목표로 56,000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목표를 15,000대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최악의 사태는 맞고 있지 않다는 자동차 기업들도 있다.
도요타베트남 측은 "현재 확보해둔 반도체 물량으로 사전 주문량을 제때 맞출 수 있어 아직은 여유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혼다베트남도 "반도체 수급 어려움에 그 영향을 최소화 할 생산과 조립 스케쥴로 전환해 고객의 주문에 응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 모두 공통으로 "이는 글로벌 이슈로 안정적인 반도체 수급을 위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사태의 장기화에 우려에 차선책을 찾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예비부품, 특히 반도체 칩의 부족은 올해 말까지 또는 2022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앞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활동이 그 영향을 확실히 느낄 것이며, 당분간 전세계 자동차 산업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대니얼 오 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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