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낙관론…주말 새 상승세 견인
유럽 상승, 중국·베트남 하락
[글로벌시장 지표/8월 9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시장 금주 체크포인트]
■ 물가상승률·연준 위원들 발언 주목
이번 주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물가 지표가 또다시 강하게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가 강화될 수 있어서다.
오는 11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7월 CPI 예상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5.3% 각각 상승하는 것이다. 이는 전달 기록한 0.9%와 5.4% 상승보다는 낮다. 근원 CPI는 각각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3% 상승해 전달의 0.9%, 4.5% 상승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연준은 그동안 높은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둔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연준이 더 빨리 행동에 나셔야 한다는 압박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내 보수성향 정치인인 조 맨친 상원 의원은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연준의 부양책이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즉각 테이퍼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번 주에는 애틀랜타, 리치먼드, 시카고,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들의 발언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위원들의 목소리는 이달 26~28일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연준 내 분위기를 감지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 금주 주요 일정
△9일
- 6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 7월 고용추세지수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 바이오엔테크, AMC 엔터테인먼트 실적
△10일
- 7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 Q2 생산성·단위노동비용(예비치)
-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 재무부 3년물 국채 580억 달러어치 입찰
- 소프트뱅크, 코인베이스 실적
△11일
- 7월 CPI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 재무부 10년물 국채 410억 달러어치 입찰
- 이베이, 웬디스 실적
△12일
-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 7월 PPI
- 재무부 30년물 국채 270억 달러어치 입찰
- 월트디즈니, 에어비앤비, 팔란티어, 도어대시 실적
△13일
- 7월 수출입물가지수
-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심사…주요 외신 반응
WSJ “삼성전자, 올해 2분기 세계 1위 반도체 회사”
WSJ “인텔, 글로벌 파운드리 인수 계획 추진”
WSJ “삼성전자·인텔, 1천억 달러 이상 투자계획 준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심사가 오늘 열릴 예정인 가운데 주요 외신들 역시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WSJ은 지난 1일 발표한 기사에서 삼성이 인텔의 반도체 왕좌를 약 2년 만에 차지했다고 전했다.
앞서 저널은 삼성전자의 경쟁기업 인텔이 최근 파운드리 업계 세계 4위인 글로벌 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인텔이 글로벌 파운드리를 인수할 경우 향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인텔의 영향력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반도체 제왕 타이틀을 얼마 전에 탈환한 삼성전자에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삼성의 향후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삼성과 인텔이 모두 1천억 달러 이상의 투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두 회사가 앞으로 투자를 놓고 마지막 결전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될 경우 중요한 투자 및 M&A 추진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지지가 최근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가성방 여부에 따라 앞으로 삼성전자의 미래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이 진행될 경우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밝혔던 2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도 확정될 것이라며, 삼성SDI의 미국 내 배터리 공장 투자 결정도 이재용 부회장의 출소 직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 상태다.
■ 가상화폐 낙관론…주말 새 상승세 견인
이더리움, 기능 개선 업그레이드 작업 진행
블룸버그 “美 의회 가상화폐 과세 추진…상승에 제동”
JP모건, 가상화폐 펀드 추가 판매
한은 "가상자산, 향후 법정통화 대체 여부 관심"
주말 사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상승세가 돋보였다. 가상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이 5일 시스템 업그레이드 `런던 하드포크`를 단행했는데, 이를 통해 기존에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수수료 구조 개선’과 ‘공급량 조절’ 등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낙관론이 다시금 고개를 들자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매수에 나선 것이다. 8일 오후 비트코인은 4만5천달러 넘게 치솟았고, 이더리움은 3천400달러까지 올랐다.
한편 월가에서는 미국 의회가 가상화폐에 대한 과세 추진하면서 추가 상승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바이든 정부의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 중 5,500억 달러에 이르는 에너지 인프라 투자 자금 조달 수단으로 가상화폐 관련 세금이 언급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의회가 입법안을 가결하고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하면, 가상화폐 상승 여력을 크게 제한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그동안 가상화폐 약세론을 이어온 JP모건이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과 만든 펀드를 하나 추가하면서, 총 6개 가상화폐 관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월가에서 유명한 가상화폐 비관론자였던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몬 CEO가 다소 중립적인 모습으로 선회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또한 8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등 민간 가상자산이 향후 법정통화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라고 전했다.
[미국증시 마감시황]
■ 긍정적 고용에 혼조…다우·S&P500 최고치
현지시간 6일 뉴욕증시는 7월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1% 오른 35,208.5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17% 상승한 4,436.5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0% 하락한 14,835.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내렸다.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7월 고용자 수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이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94만3천 명 증가해 월가의 예상치인 84만5천 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전달 5.9%에서 7월에는 5.4%로 낮아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8bp 이상 오른 1.30%대까지 상승했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는 의미다. 금리 상승은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채 금리의 반등으로 은행주들이 강하게 올랐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가 모두 3% 이상 올랐고, 특히 골드만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는 각각 2.9%, 2.8% 강세를 보였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수익성이 좋아진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페이스북(+0.15%)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 수혜를 입었던 기술주와 성장주들이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아마존이 0.92%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이어 넷플릭스, 애플, 구글 모두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
현지시간 6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기업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3% 오른 6,816.96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1% 상승한 15,761.45로,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32% 오른 4,174.54로 장을 끝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122.95로 0.04% 오르며 거의 변동이 없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예상보다 훨씬 좋은 분기 실적과 활발한 합병 움직임이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관한 우려를 줄였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하락…리튬배터리 섹터 강세
현지시간 6일 A주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4% 하락한 3458.23, 선전성분지수는 0.30% 떨어진 14827.41,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1.18% 내린 3490.9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에는 규제 강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게 부담으로 작용됐다. 중국 관영매체인 경제일보는 온라인에서 저속한 콘텐츠를 확산하는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의 사업 모델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관련 산업에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논평을 통해 지적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종목별로는 비철금속, 채굴, 철강 등 섹터가 상승했고 의약바이오, 건축재료, 레저서비스 섹터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테마 섹터 중 리튬전지, 희토영구자석, 리튬전지 전해액 등 테마가 강세 속 상승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0.30%↓…10일 만에 반락
6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0.30% 내린 1341.45에 장을 마감했다. 베트남의 경제전문매체 카페에프(cafef)은 바오비엣증권(BVS)을 인용해 "이날 초반 장세가 대체로 상승세를 유지한 것은 시장 과열 상태가 아닌 베트남증시의 매수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라면서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점점 복잡해지는 동시에 시장을 지지할만한 좋은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증시가 반등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25개 업종 중 증권(-1.91%) 플라스틱·화학물제조(-1.03%), 은행(-1.01%) 등을 비롯한 14개 부문이 하락했다. 나머지 11개 업종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이 중에서도 기타금융활동(2.01%)의 주가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한편,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도 제자리걸음을 한 325.46을,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40% 내린 88.2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 코로나 우려·달러 강세에 하락
뉴욕유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와 달러 강세에 약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6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 하락한 배럴당 68.28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WTI 가격은 7.7% 내려 지난해 10월 30일로 끝난 주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가는 최근 들어 중국과 일본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봉쇄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델타 변이가 더욱 확산하면 봉쇄 조치가 강화돼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른 점도 유가에 부담이었다.
[금]
■ 연준 매파 행보 근거 된 고용 호조에 2.5%↓
금 가격이 예상치를 웃돈 고용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2%대 떨어졌다.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한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현지시간 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2.5% 하락한 온스당 1,76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 등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1,800달러를 하회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주간 단위로도 2.97%나 떨어졌다.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금가격이 직격탄을 맞았다. 양호한 고용지표는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며 금가격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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